[문화] 대전문학관, 올 첫번째 기획전시 '송백헌 선생 회고전-별을 담은 서재'

  • 문화
  • 공연/전시

[문화] 대전문학관, 올 첫번째 기획전시 '송백헌 선생 회고전-별을 담은 서재'

내달 9일부터 8월 22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서
생애.문학활동, 기증기탁 자료 7000여점 소개

  • 승인 2021-04-01 15:03
  • 수정 2021-04-28 16:15
  • 신문게재 2021-04-02 9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송백헌
'송백헌 선생 회고전-별을 담은 서재' 홍보포스터

대전문학관은 올해 첫 번째 기획 전시로 '송백헌 선생 회고전-별을 담은 서재'를 오는 9일부터 8월 22일까지 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송백헌 선생 회고전-별을 담은 서재'는 대전의 원로 문인 고 송백헌 선생을 회고하는 전시로 송백헌 선생의 생애와 문학 활동, 기증·기탁 자료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몄다.

송백헌 선생은 1975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학평론계에 등단해 문학 활동을 펼쳐 왔다. 대전문학관 건립 시기부터 지난해까지 자문위원과 수증 위원으로 활동했다. 송백헌 선생은 대전문학관에 가장 많은 자료를 기증·기탁한 인물로 총 7000여 점에 달한다.

이번 전시는 송백헌 선생의 기증·기탁 업적을 기리며, 기증 문화에 대해 시민들이 관심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 송백헌 선생의 자료 가운데 희귀본을 위주로 재조명해 각 자료가 지닌 문학사적 의미에 주목하도록 했다.



전시 자료로 송백헌 선생의 유년시절 사진과 유품을 비롯해 '진실과 허구'(1989)와 같은 선생의 저서 20여 권과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3), 이인직의 '혈의 누'(1955) 등 송백헌 선생의 기증·기탁자료 40여 권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백석의 '사슴'(1936)은 우리나라에 몇 권밖에 없는 귀중한 책이다. 작가가 김영랑에게 주며 "영랑 형에게"라고 친필 서명까지 한 희귀본으로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의 가치가 있다.

전시는 '인간 송백헌', '연구자 송백헌', '수집가 송백헌' 등 3개의 주제로 구성됐으며, 관람객이 직접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당신은 무엇을 수집하고 있나요?', '나도 미래의 기증자' 코너를 마련했다.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이번 전시는 송백헌 선생이 수집한 소중한 자료들을 지역의 문학 발전을 위해 기증·기탁한 마음을 되새겨 볼 기회이며, 이를 통해 기증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전시 의미를 밝혔다.

 

이 관장은 지난달 25일 본보 기고를 통해 송백헌 선생 회고전을 준비하면서 느낀 소외를 언급했다. 그는 "기증을 해준 분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이름을 거론하기가 힘든데, 구태여 한 분을 거론하라면 송백헌 선생을 들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재복, 송재영, 홍희표, 변재열 선생 등이 기증해준 자료도 소중하지만, 송백헌 선생이 기증해준 자료는 단연 뛰어나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인의 친필 사인이 들어 있는 시집 '사슴'(백석), 우리나라 최초의 번역시집 '오뇌의 무도'(김억), 번안 소설집 '해왕성'(이상협), 신소설 '혈의 누'(이인직) 등이 송백헌 선생이 기증해준 대표적인 근대문학 자료"라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개막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달 9일 오후 3시 관계자만 참석해 진행한다. 이후 자유 관람이 가능하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시간당 최대 35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내달 16일부터는 대전문화재단 유튜브(youtube.com/hidcaf) 채널을 통해 온라인 전시 감상도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전문학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2.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3.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4.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5.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1.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2.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3.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4.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5. 선생님과 함께 'STEP UP'…대전대화초 학생별 맞춤형 수업 지원 눈길

헤드라인 뉴스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어 지역사회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은 유성구 자운·신봉·방현·추목동 일원 약 555만㎡ 부지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재배치하고 현대화하는 동시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며 추정 사업비는 3조 7000억 원이다. 자운대는 1992년부터 육군 교육사령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21개 부대가 주둔해 있..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고(故) 이상민 위원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경호, 이은권, 조수연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보수진영의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가운데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9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경호(대덕),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접수..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증시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만 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에 4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