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독립유공자의 건강, 민족의학 한의사가 책임진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독립유공자의 건강, 민족의학 한의사가 책임진다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장

  • 승인 2021-04-01 15:03
  • 신문게재 2021-04-02 1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 (1)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장
생존 독립유공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생존 애국지사 한방주치의' 사업에 대전자생한방병원이 앞장서고 있다. 지난 23일 전북 익산에 거주하는 이석규 애국지사의 자택을 전북서부보훈지청과 함께 방문해 진료를 보았다. 그동안 국립대전현충원에 방문하기도 했지만, 실제 생존해 계신 독립유공자 분들을 만나 뵙는 것은 처음이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고 감회가 새로웠다.

이번 사업은 생존 독립유공자들을 예우하고 그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2월 국가보훈처와 '생존 애국지사 한방주치의' 제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자생한의원의 의료진들이 국내 거주 중인 애국지사를 찾아 침 치료 및 한약 처방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유공자의 명예로운 삶과 국가의 책임을 언급하며 '한방주치의 제도'를 담화로 전한 것도 이번 업무협약의 계기가 됐다. 독립유공자가 지켜낸 민족 유산인 한의학이 현재까지 발전해 이제는 독립영웅을 보살피게 된 것이다.

생존 독립유공자들은 나라의 민족정신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희생한 산 증인들이다.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이 이들의 건강을 돌보는 일은 민족의학인 '한의학'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온 국내 최대 한방의료기관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책무다.



이처럼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이 '한방주치의' 제도에 참여하게 된 것은 자생한방병원을 설립한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의 의지 덕분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민족의학을 다루는 한의사로서 민족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 그는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건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때 언제든 나서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이미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자생한의원이 있는 만큼 국내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를 직접 찾아 뵙고 맞춤형 건강 관리를 실시할 역량도 충분하다.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의 선친인 신현표 선생과 작은할아버지 신홍균 선생은 한의사이자 독립운동가의 삶을 살았다. 신현표 선생은 한의사로서 독립운동에 투신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신홍균 선생은 한의 군의관으로서 독립군 3대 대첩 중 하나인 대전자령 전투에 참전한 공적을 인정 받아 지난해 11월 국가보훈처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 서훈을 추서 받았다.

자생의료재단은 이러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자생한방병원은 호국·보훈의 달과 현충일을 기념해 매년 6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태극기 꽂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자생한방병원 임직원과 대전자생봉사단원들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예우와 존경을 담아 묘비 옆에 태극기를 꽂고 비석 닦기, 잡초 제거 등 묘역 가꾸기를 진행한다.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2019년 국가보훈처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업무협약을 통해 독립유공자 자녀·손자녀 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같은 해 독립유공자유족회와 자생한방병원이 협력해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의 척추·관절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지원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탁한 사재 1억원이 독립유공자 후손·유가족의 생계지원금으로 전달되기도 했다.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들을 예우하고 그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이자 한의사로서 당연한 소명이다. 지속적인 의료지원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의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