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유기염소계 살충제와 당뇨병 발생 상관관계 규명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국내 연구진, 유기염소계 살충제와 당뇨병 발생 상관관계 규명

안전성평가연구소·목포대·서울과기대 공동연구 결과
화학물질 복합물 노출과 인체 독성·질병 상관성 밝혀

  • 승인 2021-04-02 10:09
  • 수정 2021-05-14 16:55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ㄱ3ㄷㄱ

국내 연구진이 유기염소계 살충제(OCP) 복합물에 노출과 제2 당뇨병 간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유해화학물질 노출이 질병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으로 향후 다양한 인과관계를 밝히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 따르면 흡입독성연구그룹 박철민 박사와 목포대 류동영 교수·서울과학기술대 김기태 교수 연구은 유기염소계 살충제(OCP) 복합물 노출에 의해 인슐린 활성도가 감소하는 제2형 당뇨병 발생 간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

유기염소계 살충제는 하나의 염소를 포함하고 있는 유기 화합물로, 환경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체내에 축적돼 인체나 생태계에 면역체계 교란과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초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중 하나로 파킨스병이나 암·비만·당뇨병 등을 유발한다.

이번 연구는 인체의 혈액에서 검출되는 5종의 OCP(클로르 단·헵타 클로르·p,p'- 디클로로 디 페닐 트리클로로 에탄·β- 헥사 클로로 시클로 헥산·헥사 클로로 벤젠)를 체내에 존재하는 농도를 고려해 동일한 비율로 혼합한 뒤 L6 근육세포와 제브라피쉬에 처리해 당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했다.

 

제브라피쉬는 작은 관상 물고기로, 과학자들 사이에선 훌륭한 실험 동물로 각광받고 있다. 제브라피쉬가 200~300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수급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반면 쥐는 한 번에 대여섯 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불과하다.

 

제브라피쉬의 치어는 몸이 투명해 해부를 하거나, 죽이지 않아도 실험에서 알고자 하는 몸의 변화 관찰이 가능하기도 하다. 어류지만 포유류가 갖고 있는 특징을 공유하는 것도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번 세포실험 연구에서 OCP 복합물을 L6 근육세포에 0.5nmol/L, 50nmol/L, 5000nmol/L 농도별로 6·12·24·48시간 노출시켜 저농도의 만성노출의 조건으로 시험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단일물질보다 훨씬 낮은 농도로 처리했을 때 L6 근육세포에서 2-NBDG을 통해 당 흡수가 감소됐음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원인은 활성산소종의 과도한 생성과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상실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속에 있는 중요한 세포소기관으로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와 당뇨병의 연관성은 앞서 밝혀진 바 있다.

정상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는 생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할 때 발생하는 활성산소종 생성을 최소화하나 미토콘드리아의 구조와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생성이 증가돼 당대사와 인슐린 신호전달에 영향을 미친다. 또 제브라피쉬가 OCP 복합물에 노출됐을 때 세포사멸 과 솰성산소종 생성이 증가하며 당 흡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박철민 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독성연구그룹 박사는 "해당 연구가 제2형 당뇨병과 같은 환경성 질환 발생에 대한 유해화학물질 노출의 위험성을 제시하고 연구 방법론에 있어 저농도·복합물 관점의 중요성을 보임으로써 다양한 인과관계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국내 유일한 독성연구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화학과 바이오 등 각종 물질에 대한 독성연구와 안전서평가연구, 산학연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대전 본소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하고, 정읍에 전북 분소, 진주에 경남 분소가 운영 중이다. 연구소는 지금까지 쌓아온 독성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련 분야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 국제적으로 검증된 유해화학물질의 생태독성평가를 위한 독성발현경로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5급' 검사엔 낮고, 경찰엔 기회?… 직급 셈법에 대전·충청 수사현장 촉각
  2. 대전 서구 다시 젊어진다… 도마·변동 정비사업 순항, 둔산·갈마도 시동
  3.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4. [사설] 지방중수청 ‘개문발차’ 상황 우려된다
  5. [사설] '홈플러스 사태', 벼랑 끝에 선 근로자
  1. [중도초대석] 성보기 초대 대전회생법원장 “회생은 경제적 치유 과정… 골든타임 놓치지 않겠다"
  2. 올 여름엔 나도 ‘몸짱’
  3. 보금자리론도 5%대... 대출 차주들 볼멘소리
  4. "주택 복도에 엔진오일 뿌려"… 대전 다세대주택서 방화 시도한 50대 붙잡혀
  5. [시사오디세이] 행정수도 완성,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광역연합 띄운 박수현…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등 `공동 대응` 역할론 대두

충청광역연합 띄운 박수현…행정통합·공공기관 이전 등 '공동 대응' 역할론 대두

박수현 충남지사가 충청권 공동발전의 구심점으로 충청광역연합을 제시하면서, 연합의 역할과 위상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간 이해관계로 지연되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뿐 아니라 공공기관 이전, 첨단산업 투자 유치 등 대정부 협력 과제에서도 연합을 충청권의 공동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7일 도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8기에서 충청광역연합이라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시킨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이를 보물처럼 잘 써야 한다"라며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지연되거나 여..

`벼랑 끝` T1 vs `무패 가도` 한화… MSI 2026 결승 향한 ‘라스트 댄스’ 시작됐다
'벼랑 끝' T1 vs '무패 가도' 한화… MSI 2026 결승 향한 ‘라스트 댄스’ 시작됐다

한밭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대회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한화생명이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T1의 결승라운드 진출 여부에 이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본선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은 LEC(유럽-중동-아프리카)리그의 G2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1, 2세트 모두 10K 이상의 골드 격차를 벌렸고 고전했던 3세트마저 제압하며 결승 라운드에 한 발 더 다가..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민선 7기 산하기관장들 저와 함께 모두 사퇴했다" 일침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산하 공사와 공단 수장의 사퇴 여부와 관련, "민선 7기 저와 함께했던 기관장들은 모두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와 공단 수장 중 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가 있느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허 시장의 첫 마디다. 이장우 전 시장이 임명한 공기업 수장과 이사를 비롯해 출자·출연기관 곳곳에서 버티고 있는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실제 민선 7기 당시 허 시장이 임명했던 공사 사장들과 공단 이사장은 임기를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6개월 가까이 남기고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