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한 與 압승한 野 모두 '격랑속으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참패한 與 압승한 野 모두 '격랑속으로'

민주 지도부 총사퇴→비대위 전환→당권 조기경선
도종환·변재일·이상민·박정현 충청 소방수 전진배치
국힘 "우리가 잘해서? 착각안 돼" 자만 경계령 봇물
당권경쟁 과열 예고 초선 의원 '영남당 탈피' 촉구

  • 승인 2021-04-08 15:38
  • 수정 2021-04-30 09:54
  • 신문게재 2021-04-09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1040813110001300_P4
4·7 재보궐선거 이후 참패한 더불어민주당과 압승한 국민의힘 모두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민주당은 지도부 총사퇴에 따른 충청 출신 도종환 의원(청주흥덕)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차기 당대표, 원내대표 조기 경선 극약처방을 빼들었따.



서울·부산시장 탈환 성공으로 전국 단위 공직 선거 4연패 사슬을 끊은 국민의힘은 '자만 경계령' 속 차기 당권 경쟁 촉발로 내홍이 우려되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4·7 재보선 참패와 관련한 입장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며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패한 집권여당을 수습할 비대위원장은 충청 3선 도종환 의원이 맡았다. 도 위원장은 16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기까지 당을 이끈다.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달 2일 열기로 했다.

도 위원장과 함께 비상이 걸린 당을 재건할 소방수로 충청권 인사들이 대거 전진배치 됐다. 임시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장엔 충청 5선 변재일 의원(청주청원) 부위원장에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3선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이름을 올렸다.

당직선거 경선관리를 위한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으로는 5선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이 맡게 됐다. 비대위원 중 한 명으로는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청장은 지자체 몫 최고위원으로 염태영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장이 추천했다. 박 청장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당인으로서 당이 어려울 때 최고위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지방정부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PYH2021040808590001300_P4
재보선을 압승한 국민의힘은 '자만 경계령'이 떨어졌다.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민심이 이반된 더불어민주당이 진 것이지 국민의힘이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퇴임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번 재보선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면서 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사퇴로 국민의힘은 앞으로 치열한 당권 경쟁의 각축전이 불가피하다. 당대표 원내대표 등 새 지도부는 안정적인 대선 체제를 구축하고 정권 교체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이런 가운데 모처럼 만에 야당이 공직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분위기를 타고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다.

실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포스트 김종인' 체제의 지속적인 보수 혁신을 주문했다. 특히 지역 정당 한계 극복에 방점을 찍었다. 영남 보수에 대한 견제로 풀이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당대표 후보로는 충청 정진석(공주부여청양), 홍문표(홍성예산) 의원 외에 주호영 원내대표(대구수성갑)와 서병수 (부산진갑), 조경태(부산사하을), 권영세(서울용산), 윤영석(경남양산갑) 의원 등이 꼽힌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는 충청 이명수(아산갑), 김태흠(보령서천) 의원을 포함 김기현(울산남구을), 권성동(강릉) 유의동(평택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아산페이 안 쓰면 손해"-연말까지 18% 할인 연장, 법인 10% 연장 할인
  3. 아산소방서, 전통사찰 화재 예방훈련
  4. 천안시, 청소년유해환경 개선 합동점검·단속 및 캠페인
  5. 삼성디스플레이, 취약가정에 1억5천만원 후원
  1. 2025 꽃과 바다 태안국화축제 성료
  2. 아산시 음봉어울림도서관, '시선 너머의 이야기' 전시
  3.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4. 천안법원, 음주 측정 거부한 50대에 '징역형'
  5. 천안법원, 지인 간 법적소송에서 위증한 혐의 50대 남성 무죄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