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열병합발전 증설반대 여론 확산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열병합발전 증설반대 여론 확산

반대투쟁위 기자회견 '대전시민 기만 말라' 철회 촉구

  • 승인 2021-04-15 22:00
  • 신문게재 2021-04-16 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대전열병합발전 증설 반대 집회 모습
15일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앞에서 대전열병합발전의 증설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대전열병합발전의 설비 증설을 놓고 지역사회 반대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대전시 복합화력발전소 증설 반대 투쟁위원회(위원장 박병철) 소속 회원 100여 명은 15일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앞에서 발전소 증설 반대 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열병합은 거짓된 해명과 협박으로 대전시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투쟁위는 최근 논란이 된 대전열병합발전의 시설 현대화 사업에 대해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복합화력발전소를 증설하겠다는 대전열병합의 행위는 외국 투기자본의 추악한 돈놀이를 무대 삼아 환경을 파괴하고, 시민의 건강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민간기업의 사익만 생각한 기업 논리만 있을 뿐"이라며 "이에 150만 대전시민은 대규모 복합화력발전소의 증설이 백지화되는 그 날까지 멈추지 않고 투쟁할 것임을 천명하며, 다시 한번 대전열병합의 거짓된 해명과 거대한 속임수를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에 대한 이유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투쟁위는 대전열병합의 벙커씨유를 'LNG'로 변경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대전열병합은 발전을 위한 주 보일러 모두를 LPG + LNG 설비로 교체했으며, 남아있는 벙커씨유용 보조보일러 1기는 철거 비용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벙커씨유는 현행법상 사용해서는 안 되는 연료"라며 "이는 대전열병합을 방문해 실제 설비를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으며, 만약 대전열병합이 현재도 지역 난방공급을 위해 벙커씨유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는 명백한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이기에 법적 고발을 진행하고, 관리·감독의 주체인 대덕구와 대전시에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발전소 증설은 에너지 총량이 10배 이상 늘어나는 환경에 치명적인 행위라며 용량증설은 기존에 허가받은 열부하를 핑계로 전기판매수익을 올리려는 의도라도 주장했다.

더불어 대전열병합의 대주주인 '맥쿼리인프라'는 대표적인 투기성 외국자본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전시장과 대덕구청장은 대전시민과 대덕구민에게 대안을 제시 등을 요구했다.

이번 논란은 대전열병합발전이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에 집단에너지 변경 허가를 신청하면서 불거졌다. 열병합발전은 기존 노후화 설비인 증기 터빈 방식에서 복합화력설비를 도입해 발전 용량 113.15MW 발전기를 495MW 수준으로 개체·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대전열병합발전 현대화사업에 대해 지역민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자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 예정이던 의견제출을 오는 20일까지로 연기한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민의 찬반 의결이 갈리면서 추가 정리할 부분이 있어 의견제출을 미뤘다"며 "시장님 또한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시 입장을 내세워 말하기는 어려운 입장"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2.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3.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4.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5.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1.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2. 대전 서구, 갈마문화공원에 1.6㎞ 무장애 둘레길 조성
  3. 대청호보전운동본부 25주년 기념... 앞으로 25년 논의
  4.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5. 천안·아산지역상생발전위원회, 아산탕정2집단에너지사업 조속 추진 촉구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