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2 폐기물 매립장 둘러싼 주민 반응 냉담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제2 폐기물 매립장 둘러싼 주민 반응 냉담

20일 대전시 주민설명회 개최...유성구와 대덕구 주민 싸늘
세종시 금남면과 청주시 현도면 설명회도 걱정
대전시, 2025년 제1매립장 사용 종료, 제2매립장 본격 추진

  • 승인 2021-04-20 16:29
  • 수정 2021-04-20 16:30
  • 신문게재 2021-04-21 5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대전시가 추진하는 유성구 금고동 제2 매립장 조성사업을 두고 사업지 인근 주민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유성구는 물론이고 인접한 세종시와 충북 청주시까지 3개 권역으로 나눠 설명회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추진 과정에 상당한 진통도 예상된다.



대전시는 20일∼22일 유성구와 대덕구, 세종시 금남면과 청주시 현도면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설명회를 연다. 주민설명회는 제2매립장 인접 5㎞ 이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그동안 추진현황과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설명을 통해 주민들의 이해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제2매립장은 현재 운영 중인 제1매립장이 오는 2025년 사용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신규 설치 필요에 따라 추진했다. 기존 매립장 인근인 유성구 금고동 일원에 3612억 원을 투자해 향후 20년간 사용할 시설을 조성하며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내년부터 2024년 말까지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적인 '환경영향평가'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법 제13조(주민 등의 의견 수렴) 및 시행령 제15조 규정에 따라 시민 공람과 주민설명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KakaoTalk_20210420_160753796
대전시 관계자가 20일 제2매립장 관련 주민설명회를 하고 있다.
첫 설명회는 이날 유성구 송강동 북부여성가족원에서 '대전 제2매립장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유성구의회 이희환 부의장, 김석훈 구즉동 자치위원장, 북대전 농협 한태동 조합장, 최은숙 구즉동 통장 협의회장 등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 대전시는 제2 매립장 조성 계획과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에는 악취와 수질 오염, 소음·진동 등 항목별 예측과 저감방안 마련을 통해 지역 주민 피해를 차단해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설명회 후 질의응답을 시작하자, 주민들은 환경오염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방안을 요구했다.

한 대덕구 주민은 "제2 매립장 조성을 위해 주민지원협의체를 우선 구성해야 아닌지 의문"이라며 "내년부터 공사를 진행하는데 대표성을 띤 사람을 뽑아 충분히 협의하면서 해야 한다. 일방적인 행정으로 진행하는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유성구 금고동 주민은 "유성구 금고동에 혐오시설이 몰리고 있다"며 "지금도 매립장으로 공해와 악취, 파리·모기 등으로 주민들 건강을 해치고 있는데 우리 주민들도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방안을 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시는 발생폐기물의 위생적·안정적 최종처분을 위한 매립시설을 조성해 주변 환경오염방지, 지역의 환경보전과 구민의 보건위생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된 구민의 의견은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올해 안에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환경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