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서구청장 "서울 발전에 더 이상 인천 서구민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아달라"

  • 전국
  • 수도권

이재현 서구청장 "서울 발전에 더 이상 인천 서구민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아달라"

이재현 서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서한문 보내
수도권매립지 연장 뜻 시사한 점에 ‘강한 유감’ 밝혀
환경전문가로서 수도권매립지 종료 위한 대안도 제시

  • 승인 2021-05-03 18:59
  • 수정 2021-05-03 19:00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인천 서구청 전경 특111
인천 서구청 전경
"언제까지 이 좁은 나라에서 지금과 같은 대형 매립장에만 의존해 쓰레기를 처리하실 겁니까? 하루빨리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사용하기 위한' 협의가 아닌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쓰레기 선진화를 위한' 협의를 해야 합니다."

인천시 서구는 3일 이재현 서구청장이 수도권매립지 연장 뜻을 시사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더 이상 서울 발전에 인천 서구민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아달라!"는 공개서한문을 보내, 수도권매립지 연장 뜻을 시사한 점에 강한 유감을 밝히고 환경전문가로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공개서한문을 통해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쓸 수 있도록 협의하자고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드러내며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고통받아온 서구민의 30년간 설움을 낱낱이 밝혔다.

특히, 서울이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뤄내기까지는 서구민의 희생이 있었음을 분명히 밝히고 동시에 세계적인 도시를 꿈꾸는 서울이 쓰레기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대형 매립장에 의존한 채 과거를 답습하는 후진국형 체제를 내세우는 건 서울의 위상에 맞지 않을뿐더러 남다른 자부심을 지닌 서울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30년 넘게 환경 분야에 종사한 이 구청장은 55만 서구민의 염원을 담아 환경전문가로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효율적인 대안도 함께 제시했다.

대안은 총 다섯 가지로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해서 서울 내 쓰레기는 자치구별로 각자 처리 ▲대형 매립장에 의존하지 말고 감량과 재활용에 최우선한 쓰레기 정책 실행 ▲쓰레기종량제 봉투까지 과학적으로 선별해서 감량과 재활용 방안 추진 ▲최첨단 재활용 기술을 기초자치단체별로 적용토록 재활용 산업 파격 지원 ▲나머지 물량은 최첨단 열효율 방식으로 소각하고 소규모 매립장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인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서구가 몇 년 후면 80만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 중심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면서 "그런데도 여전히 서구에 쓰레기를 묻고 서구민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서울 등 해당 지자체와 국가가 나서 수십 년 묵힌 갈등을 함께 풀고 쓰레기를 선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렇게 간절하게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외치는 서구는 감량과 재활용에 기반한 쓰레기 선진화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인천 역시 환경특별시까지 외치면서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에 나서는 중"이라며 "서구는 이러한 계획을 다각도에 걸쳐 구체화시켰다. 서구처럼 하면 수도권매립지도 종료시킬 수 있을뿐더러 쓰레기 문제도 얼마든지 해소하고 선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2.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3.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4.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5. <인사>대전시
  1.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2.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3.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4. 대전시, 반려동물산업 육성에 힘쏟는다
  5. [한성일이 만난 사람]김용교 전 아산시 부시장

헤드라인 뉴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27일 오전 우주로 날아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며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알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2시 40분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발사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누리호 4차가 성공했다"며 "오전 1시 13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발사된 누리호가 고도 601.3㎞ 궤도 속도 7.56㎞/s, 경사각 97.75도로 태양 동기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 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고 남극 세종기..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대전시는 26일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중심의 제품을 넘어 지역 재료·스토리·생산기반을 더 촘촘히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전의 과학·바이오 정체성을 상품에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다. 이번에 출시 준비 중인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의 연구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자연 유래 단백질분해효소(아라자임) 등 바이오 효소 기술을 반려동물 간식 제조공정 단계에 적용해 기호성과 식감 등 기본 품질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섹..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열띤 경쟁 속에서 펼쳐진 공주시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74명의 공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먼저 진행되자 학생들은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며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고 묻거나 친구에게 압박 리듬을 맞춰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