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관광의 양극화와 섬 자원 개발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관광의 양극화와 섬 자원 개발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관광학박사)

  • 승인 2021-06-16 08:22
  • 수정 2021-06-16 09:41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박종진
박종진 박사
코로나로 인해 여행과 관광 그리고 외식산업까지 많은 위축이 됐으나 백신접종이 탄력을 받으면서 여행과 외식 빈도가 증가하고, 방역에 신경 쓰는 외식업체도 증가하면서 코로나를 극복하는 소비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배달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정착되고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산업보다 위축된 관광과 여행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숙박형 관광이 증가하고 있다. 관광에 대한 빈도는 줄었지만, 1회 여행 시 이른바 제대로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관광객 수는 전국적으로 감소했으나, 관광 총량(관광객 수×평균 체재일 수)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관광객 수는 줄어도 숙박형 관광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관광지별 체류시간은 증가했다고 예측할 수 있다. 많은 리포트에서 이제 국외여행만 자제할 뿐 국내에서는 여행할 사람은 다 한다는 분위기이다.

다만 관광행태의 변화가 당일형 관광에 비해 숙박형 관광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관광객 감소폭에 비해 관광총량의 감소폭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숙박형 관광 증가 속에서 다소 독특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관광의 양극화이다. 이러한 양극화가 나타나는 건 관광지에서의 소비 음식과 관광숙박시설 부문이다.



최근 숙박 여행을 위해 숙박시설을 검색하면 시설이 좋은 곳 등은 주말 중심으로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대로 노후된 펜션, 여관, 리조트의 경우 객실이 남아도는 현상이 쉽게 볼 수 있다. 한쪽은 객실이 부족하고, 다른 한쪽은 관광객이 없는 실정이다. 관광 수요가 당일형 관광 선호 특성에서 숙박 관광의 질적 선호 형태로 변화됐다고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관광지 숙박시설에서도 시설 좋은 곳만 영업이 잘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음식 소비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데, 지역의 대표음식, 고급음식 등 여행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음식 위주로 소비가 증가하면서, 외식업체에서도 양극화는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여행소비 문화는 양극화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행문화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장기화에 따른 하나의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어 외식업계나 숙박업계의 준비와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현상 때문인지 1주일간의 여행, 1달 살기 프로젝트 등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장기체류형 관광이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이러한 수요에 기반한 관광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섬을 중심으로 조금은 접근성이 어려운 곳, 사람이 많지 않은 한적한 곳을 찾는 관광객 유형이 증가하고 있어, 섬을 활용한 관광자원화와 콘텐츠 개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충남에도 많은 도서가 존재하며, 무인도를 비롯한 유인도 등은 충남에만 총 143개이다. 이러한 도서 자원이 최근 관광수요에 접목 가능한 활용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충남에서 추진하는 섬 국제 비엔날레나, 보령시에서 추진하는 삽시도 아트아일랜드 개발 사례 등은 관광트렌드를 대비하는 유효한 전략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충남을 제외한 남해안과 서해안에서도 무인도를 포함한 도서자원에 대한 개발과 관리에 대한 연구가 한창인 것도 이러한 맥락과 결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관광과 외식에서의 소비가 양적 증가에서 질적 변화로 진화하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오랜 기간 어려웠던 여행 및 외식업계의 준비가 보다 체계적이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여러 전반적 상황이 어렵다 하더라도 업계에서는 고급형 시설 등의 리뉴얼도 고려해야 할 것이며, 지자체 차원에서는 조용한 곳, 그동안 관광자원의 유형에서 배제됐던 도서 자원을 어떻게 개발하여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관광학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 올해 들어 보합 없이 하락만 '꾸준'
  2. '눈물'로 떠나보낸 故 이해찬 총리...세종시서 잠들다
  3. 해양수산부 외 추가 이전은 없다...정부 입장 재확인
  4. 천안법원, 예산에서 천안까지 음주운전 혐의 40대 남성 집행유예
  5. 천안시태조산청소년수련관, 2월 7일 '설맞이 전통놀이 한마당' 개최
  1. 천안시, 근로 취약계층 자립에 69억원 투입…자활지원 계획 수립
  2. 천안시농업기술센터, '클로렐라' 시범 무상공급
  3. 천안시, '어린이기획단' 40명 모집
  4. 천안 은지·상동지구, 국비 80억원 규모 '배수개선사업' 선정
  5. 천안두정도서관, 독서동아리 모집… 정기독서 모임 지원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 통합법을 당론 발의하면서 충청권의 이목은 이제 국회에서 차려질 여야 논의테이블로 쏠리고 있다. 여야가 제출한 두 개의 법안을 병합 심사해야 하는 데 재정 등 핵심 분야에서 두 쪽의 입장 차가 워낙 커 가시밭길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충남대전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로써 대전 충남 행정통합 관련법은 지난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제출한 법안을 포함해 모두 2개가 됐다. 국회는 특정 사안에 대한 법률이 복수이면 통상 병합 심사에 해당 상임위원회 대안..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6·3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최대 격전지인 금강벨트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된다. 당장 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지면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번 지선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충남행정통합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여부 등이 변수로 꼽히며 여야 각 정당의 후보 공천 작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세종·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120일 전인 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현재 행정통합..

한·미 기준금리 동결 기조…대출금리 상승 거듭
한·미 기준금리 동결 기조…대출금리 상승 거듭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고채·은행채 등 시장금리와 함께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390%다. 일주일 전인 1월 23일(연 4.290∼6.369%)과 비교해 상단이 0.021%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혼합형 금리의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040%포인트 오르면서 이번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 시작된 시장금리의 상승세는 한국과 미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 추워도 즐거운 겨울스포츠 추워도 즐거운 겨울스포츠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