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서 쓰러지는 소방관들...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목소리

  • 사회/교육
  • 노동/노사

화재현장서 쓰러지는 소방관들...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목소리

박일권 소사공노 위원장, 이수진 의원과 간담회서 필요성 제기
이 의원 "소방공무원 인권회복.노동처우 개선위해 법안발의할 것"

  • 승인 2021-08-27 15:43
  • 수정 2022-04-28 10:17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쿠팡 화재현장에서 실종된 소방관이 숨진채 발견
쿠팡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실종된 소방관이 숨진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소방공무원노조가 소방분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근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꾸준히 사망·부상 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소방지휘부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대재해처벌법을 도입해 화재 진압 관련 안전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이하 소사공노)은 27일 대전시청 노조 사무실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소방 분야 현안에 대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전지역 공무원 노동조합도 함께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일권 소사공노 위원장은 “최근 3개월 간 3명의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소방 지휘부에선 어떤 사람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시스템에선 소방 대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 이제 소방 분야서도 중대재해처벌법이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계급장 문화에서 상급자와 하급자 간 갑질이 만연하고 능동적 대응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소방관 근무방식 개선(3조 1교대)과 일과표 폐지, 화재진화수당 현실화, 소방 인권 회복, 코로나19로 인한 구급대 인력수급 문제, 계급 체계 개선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사진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수진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인권 회복과 노동처우 개선을 위해 관련법 개정안 등을 발의해 소방관 누구나 직장이 삶의 실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26일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주에게 형사처벌을 강화는 내용이 핵심이다. 안전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할 경우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법인이나 기관에게는 5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한 노동자가 다치거나 질병에 걸릴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대상 사업장의 경우 5인 미만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며, 50인 이상 사업장은 내년 1월 27일부터 시행, 50인 미만 사업장은 2024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내년 1월 27일 법 시행을 앞두고 경영계와 노동계, 각 단체에서 법안의 문제점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