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결식아동 급식지원②] 현실성 없는 단가에 제한된 가맹점까지… 결식아동 복지카드 해결과제 산적

  • 정치/행정
  • 대전

[뉴스포커스-결식아동 급식지원②] 현실성 없는 단가에 제한된 가맹점까지… 결식아동 복지카드 해결과제 산적

  • 승인 2021-09-12 15:25
  • 수정 2021-09-13 10:18
  • 신문게재 2021-09-13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컷-뉴스포커스





통계청 외식품목 8개중 6000원 이하 고작 3개뿐

신청한 가맹점에서만 결제 가능.. 사용처도 한계

 

 

대전 아동의 '식(食) 복지' 개선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스스로 식사를 차려 먹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결식아동 급식카드'의 1식 단가는 6000원으로 현실성 없이 제한돼 있고, 식사가 가능한 가맹점 또한 한정돼 있어 선택권이 좁다. 이런 한계는 결국 편의점이나 라면으로 한 끼를 대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 제2의 라면 형제 사건이 지역에서 반복될 수 있다는 잠재적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자치구는 2019년 5월부터 결식 우려 아동에게 아동 급식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지원 단가는 1끼당 6000원으로 아이들이 급식카드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급식카드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대전 아동은 총 4749명이다. 적지 않은 아이들이 한 끼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동 급식카드는 부실함 그 자체다.

6000원이라는 현실성 없는 단가는 실제로 편의점 음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통계청이 주요 외식품목 8개(김밥, 자장면, 칼국수, 냉면, 삼겹살, 삼계탕,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의 평균 외식비를 조사한 결과, 6000원 이하 품목은 김밥(2400원), 자장면(5400원), 칼국수(6000원)뿐이었다. 다른 품목의 평균 단가는 모두 6000원을 훨씬 넘어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식대다.  

 

아이누리카드_2
대전시 결식아동 급식카드 지원 안내문 일부 발췌.

강영미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대전지부 대표는 "아동에게 지원을 해주고 있는 주체인 지자체에서 관심이 너무 없다"며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면서 급식조차 못 먹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복지는 아이들을 챙기는 방향으로 나아가질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제한된 가맹점도 문제였다. 현재 결식아동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음식점은 가맹점 신청을 받는 소수의 가게만 가능해 업소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도내 모든 일반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기도와는 대조적인 사례다.

아이누리포털에 등록된 카드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은 동구 247곳과 중구 258곳, 서구 496곳, 유성구 381, 대덕구 245곳 등 모두 1277곳이다. 문제는 가맹점 등록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가맹점주 직접 가입해야 하는데, 지원 절차 등이 까다로워 가입 유치가 쉽지 않다는 것이 자치구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신규 등록 가맹점은 동구 3곳, 중구 6곳, 서구 4곳, 유성구 3곳, 대덕구는 5곳에 불과했다.

대전시가 가맹점을 따로 두지 않고 모든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 결제방식을 바꾸면 되는 문제지만, 해결의 의지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동 급식카드 단가가 요즘 물가에 맞지 않는다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내년은 보건복지부가 지원 기준 금액을 7000원으로 권고한 만큼 내년 예산엔 단가를 올릴 것"이라며 "대전은 일부 신청된 가맹점만 급식카드 결제가 가능한데, 타 시도처럼 모든 음식점에서 결제가 되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4.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