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갑질 없는 행복한 직장 만들기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 갑질 없는 행복한 직장 만들기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 최은형

  • 승인 2021-09-15 10:20
  • 신문게재 2021-09-15 18면
  • 최병수 기자최병수 기자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센터장_최은형
국무조정실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80% 이상이 갑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고, 4명 중 1명은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국민 상당수가 일방의 우월적 힘의 그릇된 행사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물리적 피해에 광범위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갑질이 최근에 유독 드러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형식이나 위계를 중시하던 권위주의의 잔재 청산이 진행되고, 이른바 MZ 세대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면서 인식이 변하고 있는 점을 꼽는다.

과거엔 참고 넘기던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셈이다.

'갑질'의 사전적인 의미는 사회·경제적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권한을 남용하거나, 우월적 지위에서 비롯되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해 상대방에게 행하는 부당한 요구나 처우를 가리킨다.

구체적인 유형으로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비인격적 대우, 사적 이익 요구, 업무상 불이익, 민원 등 업무처리 고의 지연, 따돌림 등이 있다.

이러한 갑질은 생각보다 뿌리 깊게 퍼져 있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수년 전 땅콩 회항 사건, 아파트 경비원 폭행사건, 체육계 폭력, 최근의 배달 앱 별점 테러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퍼져있는 실정이다.

갑질 근절을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는 2018년부터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그 주요 내용을 보면 갑질 예방교육 의무화, 갑질 신고 센터 운영, 신고자 보호 강화 등으로 공공기관에 강도 높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갑질로 징계가 의결된 경우 처벌기준을 강화하는 등 공직사회 내 갑질 근절을 유도하고 있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 초 갑질·소극행정 근절을 위한 선포식을 시작으로 직장 내 갑질 근절 문화를 정착하기 위하여 자체 내부청렴도 조사 또는 공직복무관리 강화, 갑질 유형 사례 공유, 청탁금지법 교육 등을 통해 직장 내 인식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갑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이 있으면, 이를 세심하게 살피기 위해 고충상담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종자 관련 민원인 응대, 계약 관련 투명성 제고 등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개선 노력과 함께 세대 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문화적 인식 차이를 줄여나간다면,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고 성숙한 의식이 자리 잡아 갑질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각계의 노력이 모여 구성원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건전한 사회가 될 수 있기 바란다.

제도적 정비와 더불어 역지사지와 공감능력이 우리 사회를 더욱 건전하게 만드는 해법일 것이다. <최은형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설동호 체제 마무리…오석진號 대전교육, 무엇이 달라질까
  2. 잇단 비위 문제터진 대전경찰… 수사권 재편 과정 하락한 신뢰도 문제
  3. [한화에어로 참사] “사람은 안 늘고 일만 늘었다”…원가 절감 기조 도마 위
  4.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5. 민선 4대 세종시의회 10일 개회… 유종의 미 거둔다
  1. 대전국토청 ‘2026년 상반기 충청권 교통안전협의체’ 개최
  2. '반국가단체' 몰렸던 청람회… 대전지검, 45년 만에 무혐의 처분
  3.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4. 국방과 우주과학 기술과 전문가 대전서 총집합
  5.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헤드라인 뉴스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충청권 투자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지역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선 9기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대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경우 충청권이 한국 경제 견인을 위한 신성장 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 투자 유치 여부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0일 정치권과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지역에서 처음으로 범정부 합동 복합재난 훈련 '레디 코리아'(Ready korea)가 실시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탈선과 이에 따른 폭발·누출 사고를 전제로 훈련이 진행됐는데,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지역 내 첫 범정부 대응체계 점검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기관과 세종시, 세종소방본부, 세종경찰청, 세종충남대병원,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대한적십자사, 32사단 등 25개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2023년 경기 성남 율현터널 고속철..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2029년 8월 이후로 지연될 흐름에 놓이고 있다. 대통령실과 행복도시건설청간 조율 절차가 원활치 않으면서,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의 능동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집무실 건립안은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를 거치며 2027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제시됐으나, 정치적 격랑 아래 2030년 이후로 미뤄지는 수순을 밟아왔다. 새 정부 들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다시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말인 2029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