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로의 암초 교통섬 261개 '고원식횡단보도' 설치로 전면 개선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도로의 암초 교통섬 261개 '고원식횡단보도' 설치로 전면 개선

설치효과 미미… 우회전 차량 주행 속도 높아져 보행자 안전 위협
정부 교통섬 개선 가이드라인 수립, 시 올해 62개부터 우선 정비

  • 승인 2021-09-17 09:11
  • 수정 2021-09-17 09:37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가 주요 간선도로에 설치한 261개의 ‘교통섬’을 개선한다.

교통섬은 우회전 차량이 교차로를 지나지 않아 우회전할 수 있고, 교차로 내 신호대기 차량이 감소하는 효과로 1990년부터 적극 도입했지만, 오히려 우회전 차량의 주행 속도가 높아져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면서 도로의 암초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2020년 대전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7159건 중 53.9%가 교차로 내에서 발생한 데이터가 나왔을 정도다.



또 일부 교통섬은 지하철 출입구, 가로수 등 지장물로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고, 교통섬 주변 안전시설 설치 미흡으로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한국교통안전연구소의 교통섬 설치 교차로 차량 속도 분석에서는 미설치 교차로의 우회전 차량 평균 속도는 29.45㎞/h였지만, 교통섬 설치 교차로는 31.61㎞/h로 오히려 높았다.

대전시, 교차로 교통섬 전면 개선 추진!
고원식횡단보도가 설치된 모습. 일반도로보다 높게 횡단보도를 설치해 차량 속도를 감속하게 한다.
전문가들은 교통섬 활용방안과 관련해 주행 차량이 아닌 보행자 중심의 도로정책이 필요하다고 줄곧 강조해 왔다. 이로 인해 교통섬을 제거하거나 추가 설치물로 안전을 확보하는 시도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정부가 교통섬 개선 가이드라인을 2020년 수립했고, 이에 대전시도 261개의 교통섬 이용실태 전수 조사했다.

대전시가 내놓은 교통섬 개선계획은 전 구간에 '고원식횡단보도' 설치다. 고원식횡단보도는 보행자 횡단보도를 자동차가 통과하는 도로면 보다 높게 해 자동차의 감속을 유도하는 것으로 차량 감속 운행 효과와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고원식횡단보도 설치 전후 차량 속도 분석 결과에서 8.7~13.9㎞/h 감소가 확인됐다. 시는 올해 10억 원을 투입해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62개부터 우선 정비하고, 199곳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noname01고원식
고원식횡단보도 제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