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지역요양시설①] 요양병원·요양원 기능혼재에 양적 확대뿐…"믿을 곳 어디" 고민 여전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뉴스포커스-지역요양시설①] 요양병원·요양원 기능혼재에 양적 확대뿐…"믿을 곳 어디" 고민 여전

  • 승인 2021-10-03 09:21
  • 수정 2021-10-03 12:43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컷-뉴스포커스





치료의 요양병원·돌봄의 요양원 기능 혼재

치료 필요해도 비용때문에 요양시설 입소도

병원은 1500곳, 요양원 3천곳 등 양적 확대

 

 

가정 내 노인 돌봄을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으나, 두 기관이 양적 성장에 치중한 탓에 결과적으로 서비스 개선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질병으로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와 노화 등으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돌봄대상자가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뒤섞이는 기능 중복문제는 시급히 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PYH2021091716000001300_P4
한 요양병원에서 대면 면회가 허용돼 가족이 만남을 갖고 있다.노인돌봄이 중요해지면서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인인구 증가와 인식이 변화하면서 노인돌봄 정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2018 사회동향조사에서도 부모 부양을 '가족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6.7%로, 2008년에 비해 14%p 낮아졌다. 대전에서 노령인구 비율은 2000년 5.4%에서 지난해 13.9%까지 상승해 주민등록인구의 평균 연령도 같은 기간 30.8세에서 41세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요양병원은 1990년대 말 처음 개원한 이후 지속 증가해 지난 4월 기준 1461곳으로 늘었고, 대전 49곳을 비롯해 충청권에 163곳이 운영되고 있다. 또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시설 대비 입소율은 대전 68.7%, 충남 71.2%, 충북 72.3%, 세종 58.7% 등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환자군을 대상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치료 필요도가 낮고 돌봄서비스가 요구되는 환자들이 요양병원에 입원하거나, 의료 필요도가 높은 환자들이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모순이 계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의료처치가 필요치 않은 환자가 33%, 요양시설 입소자 중 약 30%는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환자로 혼재돼 있다.

가정에서도 장기요양등급이 있을 경우 질병 치료를 깊이 고려하지 않고 요양시설에 돌봄을 의탁하거나, 요양등급 판정이 없어 노화에 따른 기능저하 대상을 요양병원에 장기입원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너무 많은 요양병원이 적은 의사와 간호사로 너무 오랫동안 환자를 입원하고 치료와 재활에 따른 사회복귀보다는 장기요양의 성격을 띠고 있다.

요양병원 치료를 종료한 환자가 가정으로 복귀하거나 요양시설로 전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요양병원과 시설간 진료정보 공유 가능하는 시스템 정비가 요구된다.

보험연구원 이정택 연구위원은 '요양시설·요양병원 역할 정립방안' 연구를 통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환자 유치를 위해 경쟁하는 형태로 요양병원은 의료공급체계에서도 역할이 불분명하다"라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간 전원체계가 없는데 이를 보완해 요양시설 입소자의 의료 불안감을 낮춰줘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파견 충남 공무원, 농가보조금 약 12억 원 횡령…충남도, "엄정 조치할 것"
  2. 서산 사과농업 '스마트 전환' 본격화, 48억 투입해 미래형 과수원 만든다
  3.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4. 음성군, '2026 음성청결고추 직거래장터' 12일 개장
  5. 반복되는 대전 산업현장 추락사...현장 안전관리 '경고등'
  1. 대전중수청 이전 이제부터가 관건… 내년 ‘신청사 예산’ 확보해야
  2. 교실 밖에서도 수능시계는 간다… 마지막 선택형 수능 D-100
  3. 충남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 "수도권 충당 위한 충남 내 송전탑 추가 건설, 결사반대"
  4. KAIST 배충식 신임총장 "과학기술 심장에서 국가 균형 성장의 핵심 역할"
  5. 생명공학연구원, 질병저항성 유전자변형 고교생 토론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대전시 3칸 굴절버스 도입 백지화…"업체 계약해지"
대전시 3칸 굴절버스 도입 백지화…"업체 계약해지"

대전시가 11일 민선 8기 시절 신교통수단으로 검토됐으나 수입대행사 납품 문제에 발목 잡힌 3칸 굴절버스 도입을 백지화 했다. 허태정 시장이 이날 시청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업체 계약 해지를 절차를 밟기로 최종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결정한 이유는 시범사업을 위해 업체에 선급금 72억이 지급 됐지만, 계약한 3대 중 2대가 기한 내 납품이 이뤄지지 못한 데다 1대 역시 차량 소유권 이전 문제에 운행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계약 해지와 예산 손실 규모,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 철저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라"..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어린 아이부터 성인 그리고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인사들까지 모두가 인서울(In-Seoul)을 바라보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권 공화국의 철옹성은 이재명 정부 들어 조금씩 허물어질 수 있을 것인가. 빛바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지방분권 가치가 새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모토 아래 새로이 발현될 수 있을까. 2029년 8월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과 청와대를 벗어난 집무 약속이 드라마틱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그간의 과정과 흐름, 대통령 발언들을 놓고 보면, 새로운 시대의 도래란 희망을 갖게 한다. 이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