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보문산 여가공간에서 관광명소로의 전환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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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보문산 여가공간에서 관광명소로의 전환이 과제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관광학박사)

  • 승인 2021-10-06 08:37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박종진
박종진 소장(관광학 박사)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지만, 위드 코로나(With Corona)에 대한 인식 확대와 백신 접종률의 증가로 여행을 자제하자는 말이 언제부터인가 들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추석 이후 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8명 모임까지 가능해지면서 지난 연휴와 다음주 연휴까지 많은 여행과 관광활동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에 거리에 참 많은 사람이 나왔다.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거리 이외에 산과 공원 등에도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 초기 거리에 사람이 없던 모습과 사뭇 달라졌다.

이제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았던 공공 이용시설들과 많은 여가, 관광시설들이 미운영하면서 일부 노후화 또는 개보수가 필요한 곳들도 많이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추가적인 여가 및 관광시설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최근 비대면 인식의 확산으로 산과 섬 등으로의 여행 등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 등이 지속해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여가시설과 여가 공간으로 인기가 많은 곳은 관광지로도 발전하게 된다.

대전에서 보문산은 시민들의 대표적인 여가 공간으로서 등산, 야유회, 소풍 등 뿌리공원 및 오-월드와 연계 이용이 가능한 여가 휴양 공간이다. 무엇보다 보문산 전망대는 보문산 정상에 있지 않지만, 대전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다. 이번 보문산 전망대의 리뉴얼 사업을 통해 보문산 전망대를 찾는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여가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골프장이 대전에는 부족하다. 대전의 골퍼들이 다른 지역에서 골프를 즐기는 빈도가 증가하면서 대전의 관광수지는 악화하고, 관광 및 스포츠 등으로 인한 역외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다. 다만 회의와 마이스 산업이 이러한 적자를 줄이고 있었으나, 코로나 이후 이러한 영향력도 제한적으로 바뀌었다.

대전시민이 많이 찾는 장소, 그런 장소가 타 지역 사람들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되기 위해 보문산은 뭔가 부족하다. 보문산에 등산객이 가장 많으니 고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광 자원화 또는 개발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문산에서 등산밖에 할 수 없어서 등산 목적이 가장 많을 수 있다.

골프장마다 매출이 증가하여 지역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데 반해 대전은 골프장 부족으로 관광수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골프장에 연연하지 않고 대전시민이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듯 다른 지역 관광객이 대전을 방문하게 해서 소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보문산 관광 자원화가 하나의 시초가 될 수 있다. 2019년에도 논의가 되었던 오월드-대사지구 연계교통수단부터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사업은 오-월드 관광객을 증가시키는데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보문산 전망대의 리뉴얼 사업은 보문산을 활용하여 관광 자원화 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대이다. 이번 전망대 리뉴얼 사업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된다면, 보문산의 연계교통 수단을 포함한 다양한 관광 자원화 사업이 필요하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사업 결과에 따라 뿌리공원의 관광객 유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항상 환경에 대한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루찌(사계절형 썰매)와 같은 많은 산림훼손이 아닌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산림자원의 가치적 이용이 필요하다. 산림자원을 활용한 부족한 대전의 관광 자원화로 관광수지 개선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때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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