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시장을 걷다] 화재 극복한 '자유도매시장'

  • 경제/과학
  • 유통/쇼핑

[골목시장을 걷다] 화재 극복한 '자유도매시장'

  • 승인 2021-10-07 15:09
  • 수정 2021-10-14 15:28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컷-골목시장





대전중앙시장 만남의 장소 '제일콜라텍'

 

78년도 화재 후 상인들 '십시일반' 상가 올려


 

KakaoTalk_20211006_091306388
대전 동구 원동 중앙시장 안에 있는 자유도매시장.

대전 중앙시장 안에 있는 '자유도매시장'은 40년의 세월을 말해주듯 외관은 낡은 3층 자리 건물이지만 어르신들에겐 '핫플레이스'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으로 소매보다 가격이 저렴한 '도매시장'이라는 강점은 없어졌지만, 어르신들의 공간인 '콜라텍'이 들어서면서 이제는 자유도매시장보다, 제일 콜라텍으로 유명하다.

한때 술 대신 음료수를 팔며 미성년자들의 춤의 공간이었던 콜라텍은 세월을 거치면서 어느덧 어르신들의 공간이 됐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문을 닫을 때도 많지만 7·80대 노년층이 스포츠댄스와 같은 운동을 하는 곳이 됐다. 입장료는 평일은 500원, 주말과 공휴일은 1000원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KakaoTalk_20211006_091306885
대전 자유도매시장 3층에 위치한 제일콜라텍.
자유도매시장은 지난 1978년 발생한 화재로 터전을 잃은 상인들이 갹출 해 지은 건물이다. 원래 1층 건물에 20~30개 상가가 있었는데, 새로 건물을 지으면서 3층 규모에 50개 점포가 들어섰다. 1층은 중장년층의 숙녀복, 2층은 그릇 도매시장 3층은 콜라텍이 있다.

KakaoTalk_20211006_091307776
대전자유도매시장 2층에 위치한 그릇도매시장.
2층엔 원래 여러 그릇도매업체가 있었지만 하나둘씩 나가 지금은 하나의 업체만 사용 중이다. 그릇은 서울 공장과 대리점에서 매입하는데 일반 그릇, 혼수 그릇, 식당용 그릇 등 다양한 그릇을 판다. 그릇 매장 옆에는 맞춤옷가게와 꽃수, 침구 가게도 있다. 기성복이 흔한 요즘 누가 승복을 맞출까 싶어서 여쭤봤더니 한복, 무당 옷, 승복을 주로 제작한다고 한다. 이름도 생소한 '꽃수'는 찢어진 옷에 꽃으로 수를 놓아 예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재봉틀 옆으로 화려하게 꽃이 수놓아진 옷이 아름답다. 1층으로 내려가니 옷을 고르러 온 중장년층 여성들이 보인다.

KakaoTalk_20211006_091308354
대전자유도매시장 1층에 중장년층 옷가게들이 즐비하다.
손님과 주인이 서로 '언니'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이야기하고 친한 손님에겐 저렴하게 팔기도 한다. 이곳에 쇼핑하러 충청도 여러 지역에서 온다. 금산에서 소개를 받아 자유도매시장 수선집을 찾은 김지훈씨는 "옷을 다양하게 볼 수 있고 생활필수품도 팔아 가끔 온다"라며 "공주, 옥천, 논산 등 충청도 곳곳에서 이곳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중앙시장 안에 있어 쇼핑하기도 쉽다. 부모님으로부터 가게를 물려받아 그릇가게를 하는 지창현씨는 "이곳은 중앙시장과 연결돼 있고 여러 물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둔산 상권 촉각…백화점 유지 변수
  2.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고용 불안…노조 “안정 보장하라”
  3.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4. 천리포수목원, 꽃무릇 개화 시작…추석 절정 맞아
  5.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1. 최재근 일자리진흥원장과 전용석 대전신보재단 이사장 각각 임명
  2. 대전시 지역 첫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AX 클러스터' 시정동력 탄력
  3. 한화, 1R서 설악고 민주홍 지명…학교 첫 1라운더
  4. 허태정 "트램 흔들림 없이 추진" 정상 추진의지 밝혀
  5. 충남 천안·아산 7개 산업단지, 반도체 후공정 특화단지 지정

헤드라인 뉴스


전국 유일 `식물의회`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무산

전국 유일 '식물의회'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무산

석 달째 '감투 싸움'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대전 대덕구의회가 21일 임시회를 열고 다시 의장 선출에 나섰으나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또다시 무산됐다. 전국 227개 기초의회 가운데 아직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하다. 민생 현안은 뒷전인 채 의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이 의회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 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21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덕구의회는 이날 오전 제295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을 진행했으나 단독 후보로 등록한 서미경..

저축성예금 50조원 목전 둔 대전... 은행권 예금 금리 경쟁에 더 오를까
저축성예금 50조원 목전 둔 대전... 은행권 예금 금리 경쟁에 더 오를까

주요 시중은행이 앞다퉈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며 금융소비자 모시기에 나서면서 50조 원을 목전에 둔 대전 예금은행 저축성예금 수신 잔액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이 수신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정기예금 금리를 3% 중반까지 올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표적인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지난 14일 같은 상품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올린 이후 일주일 만에 추가 인상이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예금 금리는 연 3.4%에서 3.5%로 올..

충청권 AI활용 발전비전 전력공급 원활한 확보 시급… 화력발전 의존 장래에 불리
충청권 AI활용 발전비전 전력공급 원활한 확보 시급… 화력발전 의존 장래에 불리

충청권 지자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방산·바이오·반도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고 있지만, 필요한 전력 확보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청권은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데다 송전망과 무탄소 전원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향후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전력 공급에 병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이 AI를 활용한 성장전략에 집중하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나 전력공급이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