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종주국'의 빈공간, 충남 돔구장이 채울까] 민자 1조 프로젝트, 설득력 있는 계획이 관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K팝 종주국'의 빈공간, 충남 돔구장이 채울까] 민자 1조 프로젝트, 설득력 있는 계획이 관건

3. 1조 돔구장 현실화 관건… 민자유치·수익성
사업계획 없이 투자 설명회 진행은 한계 있어
도, 9~10월께 구체화 된 사업 계획 도출 목표
정치권 우려는 여전… "국가 사업도 고려해야"

  • 승인 2026-03-19 08:53
  • 신문게재 2026-03-19 2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도는 천안아산역 인근에 약 1조 원 규모의 K팝 돔구장을 전액 민간 자본으로 건립하려 하나, 투자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수익 모델과 사업 계획이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도는 타당성 조사와 해외 투자 설명회를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공연 콘텐츠 확보와 실질적인 수익성 입증이 향후 사업 성패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자 유치에만 의존하기보다 국가 계획과의 연계 및 지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의 경쟁력과 안정성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1. 싱가포르서 찾은 힌트, 돔구장 구체화

2. 천안아산역 'K팝 허브' 프로젝트 구상은

3. 1조 돔구장 현실화 관건… 민자유치·수익성

KakaoTalk_20260318_162255870_01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5일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오현민 기자
충남도가 천안아산 K팝 돔구장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민간자본 유치와 수익성 확보 등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는 TF팀을 중심으로 자문단과 기본구상·타당성 조사 용역 등을 통해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도가 추산한 천안아산 K팝 돔구장 건립에 들어가는 총사업비는 약 1조 원으로, 국비 투입 없이 전액 민간자본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가 대규모로 투입될 때 이뤄지는 중앙투자심사,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과정에서 발목 잡혀 사업 속도가 느려진다는 김 지사의 의중 때문이다.

다만 민간 투자자의 경우, 공공성보다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판단하는 만큼 투자 유치 단계에서부터 높은 수준의 사업성 입증이 요구된다.

문제는 현재까지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는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돔구장 추진 계획 발표 이후부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과 활발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서 6일 싱가포르에서 화교 자본가를 대상으로 돔구장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자본 유치 활동까지 나섰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익 구조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진행됐기 때문에 실질적인 투자까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도 관계자는 "현재 충남도 실무부서를 비롯해, 천안시, 아산시, 충남개발공사 등 관련기관 30여 명으로 구성된 TF팀 가동해 추진 전략과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돔구장의 컨셉, 규모 등의 운영 방안과 교통 대책 등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을 9~10월께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구체화된 보고서가 투자 유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akaoTalk_20260308_104936170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6일 싱가포르에서 화교 자본가를 대상으로 천안아산 돔구장 사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수익성 확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는 연간 150~200일을 K팝 공연으로 채우겠다고 공언했지만, 아티스트 일정과 글로벌 투어 흐름에 좌우되는 특성상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150~200일의 기간 대형 콘서트를 개최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며 "추후 운영 계획을 구체화해 수익구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민자유치든 국비지원이든 재원 마련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고려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영역"이라며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내놓은 큰 틀 안에서 추진하면 될 것이지, 민자유치로 추진하는 것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자유치로 한다고 해도 행정기관에 있는 기초단체장, 지역 국회의원들 간의 협의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국가 계획 속에서 경쟁력 확보를 통해 우리 쪽으로 유치할 수 있게끔 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민자유치는 플랜B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끝>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내 마리나 산업·관광 '체류·체험형'으로 체질 개선
  2. 천안교도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개최
  3. 천안시티FC, 든든한 파트너 후원사와 한자리에…상생 파트너십 강화
  4. 백석대 레슬링팀, 전국레슬링대회서 금 3·은 1·동 5 획득 쾌거
  5. 연암대, 연암리빙랩 어드벤처디자인 경진대회 개최
  1.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첫 행보로 민생경제회복 …천안사랑카드 100억원 추가 확대
  2. 한국 축구 대표팀, 월드컵 2차전서 난적 멕시코 0대1 석패
  3. 중진공 충남본부, 도약 프로그램 선정기업 ㈜한도 현판수여식 개최
  4. 충남콘진원 입주기업 '빅펀', 글로벌 콘텐츠 제작 공모 선정
  5. KT&G,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4년 연속 선정

헤드라인 뉴스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충청 정치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고 김종필(金鍾泌·JP·26년생) 전 국무총리 탄생 100주년 기념식과 제8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김종필문화재단(이사장 조부영) 주최로 열리는 행사의 주제는 '사랑에는 후회가 없습니다'로, 민주자유당과 결별한 JP가 1995년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민주연합(1995년 3월 30일∼2006년 4월 7일)을 창당 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처음 한 말이다. 행사는 산업화와 민주화, 국민통합 시대에서 역할을 했던 운정(雲庭)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삶과 업적으로 재조명하고 대..

”더워도 월드컵은 못 참죠” 월드컵 야외 응원 나선 대전 시민들
”더워도 월드컵은 못 참죠” 월드컵 야외 응원 나선 대전 시민들

19일 오전 9시 30분,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광장.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멕시코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 응원전을 위한 대형 전광판과 가림막 텐트가 마련돼 있었다. 이날 대전의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오전부터 햇볕은 뜨겁게 내리쬐었고, 5분만 가만히 서 있어도 이마와 목덜미를 타고 땀이 흘러내렸다. 텐트 그늘 아래조차 후끈한 열기가 감돌았다.그러나 월드컵 열기는 무더위보다 뜨거웠다. 1차전 체코전 승리 이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도심 곳곳의 술집과 학교, 회사에서는 단..

"내년부터 10조 지원" 할 일 많아진 충청광역연합, 내실화 숙제
"내년부터 10조 지원" 할 일 많아진 충청광역연합, 내실화 숙제

6·3지방선거로 충청권 광역단체와 의회가 확 바뀌면서, 충청광역연합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들어 대전시와 충남도의 행정통합 추진으로 결속력이 흔들렸으나 끝내 통합이 무산되면서, 광역연합의 역할이 오히려 부각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10조 원 규모로 권역별 전략산업을 지원하는 초광역특별계정 적용안이 검토되면서, 연합체제의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연합과 연합의회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현재로선 연합장과 연합의회 원구성 인선이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충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