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우리말 우리글을 잘하는 아이 키우기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우리말 우리글을 잘하는 아이 키우기

최희숙 새싹나라유치원장

  • 승인 2021-10-20 10:53
  • 수정 2021-10-20 16:42
  • 신문게재 2021-10-21 18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최희숙2
새싹나라유치원 최희숙 원장
가을이 깊어가면 늘 독서와 연관 지어 책을 생각한다. 파란 가을 하늘을 보며 좋은 책을 떠올리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독서교육은 습관이다. 유아기에 세우고 만든 올바른 독서 습관은 평생 공부를 놀이처럼 즐기며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고 꿈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한다.

'오백 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최효찬 지음)'에도 9대째 공직을 내려온 풍산 류씨, 서애 류성룡 종가에서 "책 읽는 아버지, 평생 책 읽는 아이로 만들어라"며 독서와 관련한 자녀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양천 허씨와 소치허련 가문은 "학문이 얕으면 결코 붓을 들지 마라(스스로 재능을 발견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라)", 퇴계 이황 종가는 "훌륭한 친구와 함께 공부하라"는 명문가들의 공통적인 자녀교육 지침이 모두 책과 관련이 있다.

유치원 교육에서도 으뜸으로 해야 하는 언어교육은 '우리말', '우리글'을 잘하는 아이로 독서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중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접하는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좋은 책을 접한다는 것은 감동하는 마음과 듣는 힘을 기르고, 풍부한 언어체험을 하게 할 뿐 아니라 상상력, 창의력, 문제해결력, 심미적 감상력 발달을 도와준다.

그 교육적 가치로는 언어 능력을 발달시키고, 논리력과 판단력·사회성이 직간접 경험으로 자라며, 정서의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어휘력이 풍부해지므로 이야기를 즐겨 하며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최고의 학습 태도와 공부를 잘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게 된다.

그럼 어떤 방법으로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주어야 할 것인가? 독서교육의 방법으로는 독서 전 활동, 독서 중 활동, 독서 후 활동이 있다.

'독서 전 활동'은 유아들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글의 화제나 개념에 대한 배경지식을 조성하고 활성화해 알고 싶은 동기를 유발해야 한다. 음악 활동, 배경지식 알려주기, 표지 탐색하기, 브레인스토밍 등 유아들이 글을 읽는 데 흥미를 갖게 하고 읽을 내용을 다양하게 상상해보게 한다.

'독서 중 활동'은 독서 전의 예측을 확인하는 과정과 유아들이 스스로 능숙하게 읽기 과제를 수행하도록 사전에 읽기 전략을 가르치는 지도이다. 질문 만들기, 새롭고 재미있는 곳 표시하기, 개인적인 반응 적기, 추론하기, 연상하기, 읽는 중 대화 나누기 등의 유아 스스로가 자신의 반응을 깊이 있게 생각하고, 분석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독서 후 활동'은 유아가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그림책 속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어 사물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다. 느낌 표현하기, 이야기 나누기, SWBS도표, 동화에 관련된 장소 견학가기, 작은 책 만들기, 미술·과학·역할·신체놀이, 아동극과 음악극 등 읽은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그 내용을 심화, 감상, 체험할 기회를 줌으로써 읽은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게 한다.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인생과 미래를 바꾸기도 하듯이, 책 속에는 삶의 지혜와 감동이 있고 그 힘은 어림잡을 수 없을 만큼 크다. 좋은 독서 습관은 그 힘을 우리 아이의 힘으로 안겨줄 것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아버지가 들려주는 동화가, 엄마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시 한 편이 우리 아이의 인생에 '책'이라는 소중한 보물을 선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가장 창조적이고 아름다운 '우리말'과 '우리글'을 잘하는 아이가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빛낼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을 기대해본다. /최희숙 새싹나라유치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5.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1.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2.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3.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4.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국비 또 험로…환아 느는데 정부 지원 '반토막'
  5.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기업이 대학 안으로… 충남대가 다시 짜는 첨단산업 교육

헤드라인 뉴스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 "부처·기관 이전 시 종사자 특공 부활해야"

조상호 세종시장이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부처·기관 이전과 대비해 이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의 부활을 예고했다. 세종시에선 과거 중앙행정기관이 대거 이전할 당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최대 70%까지 공무원과 기관 종사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를 운영했지만, 특혜 논란 끝에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시는 제도 보완을 전제로 대규모 부처·기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특별공급 부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정부와 관계기관에 의견을 제안해 협의를 본격화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조상호 시장은 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