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4게임 연속 무승, 고개숙인 형들, 펄펄나는 동생들

  • 스포츠
  • 대전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 4게임 연속 무승, 고개숙인 형들, 펄펄나는 동생들

  • 승인 2022-03-16 15:27
  • 수정 2022-04-29 20:49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0220315대전vs안산0대0무(대전월드컵) 후반홧팅
대전하나시티즌이 15일 안산그리너스와의 홈 경기 후반전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26개의 슈팅, 10개의 유효슈팅, 대전하나시티즌이 15일 열린 안산그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올린 기록이다.

대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5라운드 안산과의 경기에서 상대가 전반 초반 퇴장당하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후반전 대전 김선호가 상대에 대한 무리한 반칙으로 퇴장당하기까지 70분 가까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안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장의 절반만 뛰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안산은 일부 공격수를 남기고 선수 전원이 수비에 집중하면서 짠물 수비를 펼쳤다. 대전 선수들은 굳건한 수비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분주하게 공격 루트를 찾았지만, 대전의 슈팅은 골대 옆을 스치거나 골커퍼 손에 잡혔다. 그렇게 90분이 흘러가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양 팀 선수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안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 반면 대전은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승의 성적표를 받았다.

K리그2 5라운드를 치른 현재 대전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3무 1패 승점 3점으로 리그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초반이긴 하지만 우승을 바라보는 대전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성적이다. 리그 첫 경기였던 2라운드에서 광주에 0-2로 패했다. 경기 내내 광주에 끌려가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3라운드 부산전에선 0-1로 앞서다 후반 막판 동점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에 발전이 있었지만.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홈 개막전인 4라운드 안양전에선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다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쳤다. 이에 앞서 열린 FA컵 2라운드 경기에서는 K3리그의 화성FC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3-4로 패했다. 정규리그와 FA컵을 포함해 5경기 480분(FA컵 연장전 포함)을 소화했지만, 대전이 기록한 득점은 2득점에 불과하다.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 난관을 고려해도 대전의 부진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민성 감독은 안산과의 경기 후 선수들이 "1승을 바라는 간절함이 조급함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대전은 5라운드 안산전까지 공격 상황에서 세밀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공민현, 신상은, 레안드로, 김인균, 원기종 등 새로 구성된 공격 조합이 고군분투를 펼쳤지만 골 결정력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후반 중반 이후로 공격 세밀도는 더욱 떨어졌다. 득점 기회에서의 해결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마땅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형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반면 동생인 대전하나 B팀은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해 첫 K4 리그에 참가한 대전하나 B팀은 개막 경기에서 막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전북에 3-0으로 승리했고, 2라운드 진주 시민축구단에 4-0, 3라운드 전주 시민축구단에 5-4로 승리했다. 3경기를 치르며 무려 12득점이라는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B팀의 선전은 장기적으로 보면 대전하나 에게 고무적인 부분이다. 백업 자원들이 튼튼해야 팀당 40경기를 치러야 하는 장기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 이 감독은 홈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B팀과의 간격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으며 시즌이 흐를수록 팀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리그 1위 부천과의 승점차는 7점 차다. 플레이오프 없이 다이렉트 승격을 위해선 하루빨리 부진에서 벗어나야 한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