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치과대학과 치과병원,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시급

  • 문화
  • 건강/의료

대전지역 치과대학과 치과병원,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시급

전국 치의대 모집 인원 총 630명 중 서울, 호남 438명… 전체 정원의 70%
정원 증원 어렵다면 치과대학 정원 재분배해 대전치과대학 배정 필요

  • 승인 2022-05-24 00:14
  • 신문게재 2022-05-24 1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지역 내 치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치과대학과 치과병원 신설의 시급성이 제시되고 있다.

지역 의료계에선 의료질 향상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치과대학 신설이 필요하다며 치과대학 정원 재분배, 치과인력 선순환 구조 확립 등 다양한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한다.



교육계에 따르면 2023년도 전국 치의대 모집 인원은 총 630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서울대 45명, 연세대 60명, 경희대 80명으로 총 205명이며 호남은 전남대 35명, 조선대 80명, 원광대 78명, 전북대 40명으로 총 233명이다.



치과대학 정원 대부분이 서울과 호남에 집중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은 단국대 천안캠퍼스 70명으로 서울, 호남에 비해 현저히 적다. 지역 치과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반증이며 지역 내 치과대학 설립을 통해 추가적인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현재 충청지역의 인구는 호남을 추월한 상황이지만, 치과대학 인가와 학생수 배정 인원에 대한 불균형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별 수요자를 고려한 것이 아닌 정치적으로 결정돼 지역간 역차별을 불러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 치과대학 정원을 재검토해 지역 균형발전과 국민 수요자를 고려한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지역 치과 개원의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역 치과대학과 치과대학병원 부재에 따른 학생들의 진학 혜택 역차별에 대한 현실은 인정하면서도 업계 경쟁이 심화될 것을 우려해 치과대학 신설을 찬성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결국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역차별 방지를 위해선 기존 인가된 치과대학 입학 정원수를 조정해 대전과 충청지역에 치과대학 신설과 입학정원을 배정해 균형발전을 유도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전체 정원을 지역별로 분배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지 않을까 한다"며 "물론 타지역의 반발 또한 극심하겠지만,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중대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역민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지역 정치권에서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강조하고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1.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2.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3.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4. 대전경찰, 지난 대통령선거 선거사범 50명 송치… 지난 20대보다 174%↑
  5.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