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71-쇼핑충청] 충청 풍부한 의료자원… 신뢰받는 서비스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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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1-쇼핑충청] 충청 풍부한 의료자원… 신뢰받는 서비스로 승부수

매년 50만명 가량의 충청지역 환자 타지자체 병원 이용
지역 의료 신뢰·만족도 향상 위한 의료인프라 확충 필요
코로나19로 침체된 의료관광 재도약 기회도 마련해야

  • 승인 2022-08-31 16:38
  • 수정 2025-09-03 14:02
  • 신문게재 2022-09-01 7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배장호 교수-심혈관중재술 모습
건양대병원 배장호 의료원장이 심혈관중재술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은 2020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의사수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또 8개 종합병원과 2000여개의 의료기관이 있는 풍부한 의료자원을 보유한 도시다. 하지만 풍부한 의료자원에 반해 유출되는 지역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충청지역 의료발전과 지역민들의 합리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시장 개척, 보다 나은 지역 의료서비스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충청지역은 의료자원이 풍부한 만큼, 수도권 못지 않게 다양하고 특화된 진료과목들이 존재한다. 특화 진료과목을 집중 육성하고 홍보해 지역민들의 의료만족도를 높인다면 전국적, 세계적인 의료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지역 의료 발전 방안을 고민해보고 전국을 넘어 세계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충청'이 되기 위한 과제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20220628 미국 의료진 연수 보도자료용 사진 (1)
대전우리병원 박철웅 원장이 해외에서 연수를 받으러 온 교수 및 전문의들에게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 '의료관광 1번지'로 도약의 날개

충청의료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침체된 의료관광을 다시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충청의료의 중심인 대전의 경우 8개 종합병원과 2000여개 의료기관, 9000여명의 의료진이 있는 풍부한 의료자원을 보유한 도시다. 또한, 과학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어 첨단과학 의료도시로도 평가받는다. 여기에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로 전국을 넘어 세계에 고품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들로 대전은 한때 의료관광의 선두에 서기도 했다.

실제 대전시는 보건복지부 주관 '해외 환자 유치 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고, 국토교통부 주관 '내륙권 휴양형 의료관광사업' 유치 등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왔다.

하지만 수년간 이어져 온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관광 사업의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에 맞는 의료관광 사업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는 시점이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들은 우선 지자체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의료관광을 활성화를 위한 인력 채용과 시설 투자 등에 대한 지원책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의료관광의 분위기가 가라앉았기도 했지만, 지원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대부분 병원에서 부담하게 되는 구조이기에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 다시 한번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지원책에 대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화된 분야에 대한 강화와 포스트 코로나에 맞는 다양한 사업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도 조언한다.

대전 경우 건강검진이 특화된 만큼 대전만의 색깔을 담은 검진 아이템을 개발, 발전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위드코로나에 걸 맞는 비대면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외국인들의 입국이 원활해질 때를 대비해 의료관광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현재 대전마케팅공사는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바일 앱에서도 접근 가능한 비대면 의료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외국인 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진료가이드 앱을 개발하는 등 의료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의료관광 사업이 다소 침체해 있지만, 해외 출국이 가능할 때마다 홍보를 진행하는 등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전의 의료관광이 또다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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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산부인과 하중규 교수가 단일공 로봇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아프면 서울로 가던 시절 이젠 안녕… 지역 의료 인프라 신뢰도 높여라

충청지역의 의료서비스를 전국,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지역 환자 유출 방지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쉽게 지역 환자가 타 지자체보다 우리지역 의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충청지역의 의료를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충청권 환자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대전지역 내 4만여 명의 환자가 서울,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는 전체 환자의 4분의 1 정도의 수준이며 매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인다.

상세히 살펴보면 2017년 상급종합병원 이용 환자 수는 총 16만 6950명, 이 중 서울, 경기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4만 2987명(서울 3만 8765명, 경기 4222명)이다.

2018년도에는 서울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4만 308명이고 경기는 4488명이다.

2019년도도 마찬가지다. 해당 연도에 서울 상급종합병원 이용한 지역 환자 수는 4만 2309명, 경기는 4816명으로 확인됐다.

2020년도도 소폭 감소했으나 4만 3000명의 환자가 서울, 경기권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했다.

2021년도는 다시 증가해 4만 587명의 환자가 서울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했으며, 경기는 4166명의 지역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세종도 상당수의 환자가 서울,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1만 1774명의 환자가 서울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했으며 2018년도에는 1만 3919명, 2019년 1만 5725명, 2020년 1만 5250명, 2021년 1만 5869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충남 또한 매년 15만 명가량이, 충북은 27만명 가량의 환자가 유출되고 있다. 이는 서울, 경기권 상급종합병원 이용자에 대한 수치로 서울 경기권 이외의 지역과 종합병원 이용자 등을 모두 합하면 매년 충청지역에서 상당수의 환자가 지역을 이탈, 타 지자체 병원을 이용한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충청지역 의료의 전국화, 세계화를 추진하기 전 지역 의료 신뢰도 향상이 선제돼야 하는 이유다.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는 "매년 충청지역의 환자가 외지의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상황이기에 충청의료에 대한 마케팅을 논하기 전 지역 의료 만족도 향상이 우선돼야 한다"며 "지역의 의료서비스 수준은 서울, 경기권 등 타 지자체에 비해 부족하지 않다. 특정 진료과목 육성, 적극적 홍보 등을 통해 지역민들이 우리지역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양대병원 배장호 의료원장은 "지역 환자의 수도권 유출은 여전히 심각하다. 현 상황을 개선하고,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 추가 지정 등 의료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며 "진정한 의미의 의료자치를 이뤄내야 충청 의료의 전국화, 세계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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