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군 환태평양훈련 성과와 의미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 해군 환태평양훈련 성과와 의미

박범진 (사)해군OCS장교중앙회 사무총장·예비역 해군대령

  • 승인 2022-08-18 16:53
  • 수정 2022-08-18 19:31
  • 신문게재 2022-08-19 19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박범진
박범진 (사)해군OCS장교중앙회 사무총장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37일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 예하 태평양함대사(PACFLT) 주관으로 하와이제도와 미국 캘리포니아 서남방 해상에서 28회 '환태평양훈련 2022 (RIMPAC 2022 )' 다국적 연합해군훈련을 전개했다. 림팩훈련은 태평양 연안 국가들간의 해상교통로(SLOC) 보호 및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능력 배양과 연합해군전력 상호운용성·교환성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한국해군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과 우방국 등 26개국이 참여했다.

이번 림팩훈련에 참가한 전력은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6112/ 1만4500톤),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7600톤), 구축함 문무대왕함(DDH-976/4400톤), 214급 잠수함 신돌석함(SS-Ⅱ/1800톤) 등 함정 4척, P-3C 해상초계기 1대, LYNX 해상작전헬기 2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9대와 해병대 1개 중대, 특수전전단(UDT/ SSU) 4개팀, 59기동건설전대 10여명 등 참가 병력 총 1000여명으로 규모면에서 전체 26개 참가국 중 미국해군에 이은 두 번째 순위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전력과 병력이 참가했다.

한국해군의 성과와 의미를 살펴보면 첫째, 림팩훈련 참가 최초로 다국적 연합원정강습단장(CTF-176) 임무 수행을 통하여 미 해군에서 실험단계에 있는 원정전방기지작전(EABO)에 대한 작전개념과 절차, 교리 체득 등 연합해상작전 지휘능력을 숙달했으며 향후 항공모함 확보와 운용을 대비한 항모전투단 작전운용능력 습득 기회가 되었다는 점이다.

둘째,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로써 부상하고 있는 해상·수중 감시정찰, 기만·교란 및 대수상함·대잠수함전·기뢰전 수행이 가능한 인공지능(AI)과 초연결 네트워크 지능 지휘통제 기반의 임무 자율형 무인수상정 (USV), 무인잠수정(UUV), 무인항공기(UAV)와 수상함/해상작전헬기 · 해상초계기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연구개발 및 전력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번 림팩훈련기간 동안 미 해군은 중국의 반접근거부전략(A2AD)에 대응하기 위한 분산해양작전(DMO) 구현 차원에서 유·무인함정을 혼합 편성해 협업작전이 가능한 유령함대(Ghost Fleet) 개념을 발전시키기 위해 작전지휘함으로 지정된 줌월트급 스텔스구축함 마이클 몬수르함(DDG-1001/1만5,656톤)과 무인수상함 4척을 대상으로 전투실험을 실시하여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한다.

셋째, 한국산 함정, 장갑차 등 해상무기체계가 고성능성, 신뢰성과 더불어 최고 가성비를 지닌 무기체계로 인식하게끔 잠재 고객인 훈련 참가국들에게 각인시킨 K-방산 홍보 이벤트였다는 점이다.

이는 이번 훈련에 참가한 우리해군 함정 4척을 포함하여 최근 수출된 필리핀해군 호위함 안토니오 루나함(FF-151/2870톤)과 뉴질랜드해군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함(2만6000톤), 페루해군에 퇴역, 양도된 초계함 BAP Guise함(구 순천함, CC-28/1220톤) 등을 통해 입증됨으로써 향후 국산 함정의 수출 청신호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한국해군의 이번 '환태평양훈련 2022'참가는 유사시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이어도와 독도 해상, 관할해역에서 주변국간 분쟁 발생에 대비하고 최근 대만해협 위기고조에 따른 해상교통로(SLOC) 봉쇄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써 중추적인 역할이 가능하도록 국가전략을 뒷받침하는 측면에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전략 참가 일환의 해양안보활동에 해군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생명선인 인도양 ↔ 말라카해협 ↔ 남중국해 ↔ 대만해협 ↔ 동중국해로 이어지는 해상교통로(SLOC) 보호활동 등 원해작전 수행이 가능한 국가전략자산인 항공모함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 명실상부한 해양강국 대양해군의 중강국이 되기 위한 노력이 중단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증산도 한연선 종도사(宗道師) 입극(立極) 대천제(大天祭) 봉행
  3. 천안시, '서북구문화원' 신축·이전 준공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2. 세종시민과 기업의 상생 축제… 31일 도담동서 개막
  3.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성료…31개 읍면동 24개 종목 열전
  4.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5. 천안법원, 전 여친 성폭행 후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 '징역 12년'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