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뇌졸중 예방, 적정 수면시간 중요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뇌졸중 예방, 적정 수면시간 중요

수면장애 있을 경우 뇌졸중 발병 위험 높아져
급성 뇌경색, 뇌허혈증 환자 多 수면무호흡증
"예방 위해 수면 질과 양 관리하는 것도 중요"

  • 승인 2022-08-21 16:12
  • 신문게재 2022-08-22 10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캡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뇌출혈) 뇌의 기능이 중지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술, 담배, 비만, 심장질환, 고령 등 다양한 위험인자에 의해서도 발생하지만, 수면에 문제가 있을 때도 뇌졸중 발병 위험이 올라간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면장애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와 뇌졸중의 관계, 치료 방안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편집자 주>

▲고혈압 환자 절반 수면무호흡증

고혈압은 뇌졸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 고혈압 환자의 약 50%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 또 고혈압 약을 3종류 이상 복용하는 환자들의 83%에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적게 쉬거나 쉬지 않는 횟수가 시간당 5 회 이상일 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고 진단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굵은 목, 작은 턱, 편도선 비대에 의해 생기기도 하지만, 남성, 고령, 음주, 흡연, 당뇨, 비만이 대표적 위험인자다. 이 인자들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들과 상당 부분 겹친다.

잠을 자면서 숨을 쉬지 않으면 산소 포화도가 감소한다. 이때 뇌는 의식을 일부 깨워 다시 숨을 쉬게 하는데, 그럴 때마다 몸속의 교감신경이 흥분상태가 돼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야간 혈압과 혈당량이 오르고, 뇌졸중의 강력한 원인 중 하나인 부정맥 발생 위험도 올라간다.

수면 중 숨을 쉬지 않는 상태에선 뇌혈관이 수축한다. 이로 인해 뇌혈류량이 변화하고 혈관내피세포( 혈관 탄력과 지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직) 기능도 떨어진다. 그러면 잠을 아무리 오래 자도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 낮에 계속 졸음이 오고 일의 효율도 저하된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적게 쉬거나 쉬지 않는 횟수가 시간당 15회 이상일 때)은 본인도 모르게 뇌조직 변화와 뇌경색을 유발해 혈관성 치매 발병 위험을 오르게 한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에서의 동맥경화 발생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



▲ 급성 뇌경색과 일과성 뇌허혈증 환자 다수 수면무호흡증 발견

수면무호흡증이 급성 뇌경색 환자나 일과성 뇌허혈증(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흐름이 잠시 막혔다가 다시 이어져 뇌가 순간적으로 쇼크 상태에 빠지는 질환) 환자의 50~70% 에서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다. 수면무호흡과 저호흡이 1시간에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지표를 AHI(무호흡-저호흡 지수)라고 하는데, AHI가 11 이상일 때는 뇌경색 위험도가 1.5배 올라가고, 20 이상일 때는 4배 이상 올라간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뇌졸중이 발생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회복이 늦어지고 재활 치료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약을 먹어도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환자보다 뇌졸중 재발 가능성이 높다.



▲너무 많이 자도 너무 적게 자도 뇌경색 위험 높아져 … 적정 시간 하루 7~8시간

몇몇 연구에서는 수면무호흡증뿐만 아니라 수면 시간도 뇌경색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람마다 적정 수면 시간에 차이가 있으나 한국인의 경우엔 일반적으로 하루 7시간 정도로 알려진다.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날이 계속 이어지면 뇌경색 발병 위험이 약 44% 높아진다고 한다. 잠을 적게 자면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돼 고혈압, 당뇨가 생길 위험이 높아지고 지방 대사도 변화해 비만, 고지혈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면 부족은 식용 자극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일상 활동 감소로 이어져 몸무게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 역시 건강에 좋지 않다. 과다한 양의 수면은 경동맥 동맥경화, 부정맥, 뇌조직 변화를 유발해 뇌경색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수면 시간이 9시간 이상이면 뇌경색 위험도가 50%가량 올라간다고 한다. 한국인의 적정 수면 시간으로 알려진 하루 7~8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 뇌졸중 예방과 우리 몸의 생체시계 위해 수면의 질과 양 잘 관리해야

현대 직장인 중에는 야간근무와 교대근무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수면량과 수면 시간대가 불규칙한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비만,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이 높았다는 결과가 있다.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뇌경색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높았다고 한다. 이러한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뇌졸중 위험인자에 대한 기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신경과 조성래 전문의는 "물론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관리와 예방이 필수고 음주, 흡연, 비만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수면의 질과 양을 관리하는 것에도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인지면 당율저수지서 물고기 1천여 마리 집단 폐사
  2. 충남대 ‘NEXUS’ 승부수… KAIST·기업 역량 모아 '서울대 10개' 도전
  3. “딸기와 가요의 달콤한 만남”… ‘제1회 논산딸기 전국가요제’ 개최
  4. 2375명 중수청 특례임용 지원… 대전청 비수도권 ‘선호지’ 될까
  5. 공공기관 이전 발표 임박에 충청권 지자체 '후끈'
  1. 전직 소방간부 자녀 근평 7위→2위… 전 둔산소방서장 벌금형
  2. 기업은 대학 안으로, 성과는 중부권으로… 충남대 IoC 구상
  3. KAIST, 물방을 맺히는 신기술로 열전달 5.5배 향상 개발
  4. [앵커 ON] 강의실·연구실·기업 한 팀… 한남대의 '새 실험' 지역 성장으로
  5. 김민석호 새 지도부 첫발…문진석·장철민 주요 당직 발탁

헤드라인 뉴스


더 좋은 온통대전2.0 등 대전시 `10대 공약` 확정

더 좋은 온통대전2.0 등 대전시 '10대 공약' 확정

민선 9기 대전시의 10대 핵심 공약이 확정됐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10대 공약에는 ▲더 좋은 온통대전2.0 ▲AI 반도체·첨단센서산업 거점 조성 ▲첨단 벤처기업 2000개 육성 ▲청년 일자리 통합플랫폼 구축 ▲주민참여제도 연계를 통한 시민참여 플랫폼 구축 ▲대전 빵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육성 ▲한화생명볼파크 관람석 3000석 증설 ▲대전형 응급의료체계 개편 ▲365일 24시간 아이돌봄시스템 구축 ▲대전의료원 정상 설립 추진 등이 포함됐다. 시는 출범 후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와 소통 및 시 내부 검토를 통해 이 같은 공약..

투자보단 관망하거나 예·적금으로... 충청권 목돈 저축성·요구불 예금 쏠린다
투자보단 관망하거나 예·적금으로... 충청권 목돈 저축성·요구불 예금 쏠린다

등락 폭이 큰 주식 시장을 경험한 충청 지역민들의 목돈이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정기예금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각 은행이 높은 적금 상품을 내놓으며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대전 시중은행 저축성예금 잔액은 48조 810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부터 6월까지 총 증가액은 5조 7861억 원이다. 6월 한 달 저축성예금은 846억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요구불예금은 2000억 원 이..

세종에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행정수도 기관 이전 `촉매제` 되나
세종에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행정수도 기관 이전 '촉매제' 되나

<속보>=성평등가족부 산하기관인 '국립여성사박물관'이 세종시 어진동에 건립된다. <중도일보 2026년 4월 10일자 1면 보도> 부지는 어진동 메리어트호텔 뒤편에 자리한 문화시설 용지 1-2 구역으로, 이르면 2029년 첫 삽을 떠 2030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산하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세종시 이전 움직임도 물밑에서 감지되면서, 법안 계류로 지지부진한 성평등가족부 이전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중도일보가 세종시와 행복청, 성평등가족부를 취재한 결과, 성평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

  • 처서 무색한 폭염…음악분수 보며 휴일 만끽 처서 무색한 폭염…음악분수 보며 휴일 만끽

  •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