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 "업무추진비 훈령 위반 없다"… 대전참여연대 조사 설왕설래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서구의회 "업무추진비 훈령 위반 없다"… 대전참여연대 조사 설왕설래

"일반음식점영업으로 등록, 자택 제한 거리도 미규정"
일부 지방의원 "자의적이고 주관적 기준" 문제 제기
대전참여연대 "업무추진비 투명화, 정상화 목적일 뿐"

  • 승인 2023-02-21 17:05
  • 수정 2023-02-21 17:12
  • 신문게재 2023-02-22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3022001001505700055871
2월 20일 오전 대덕구의회 앞에서 업무추진비 훈령 위반 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발표한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훈령 위반 의심 사례에 지역 정치권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당장 업무추진비 훈령 위반사례로 지목당한 서구의회가 "적법하게 집행하고 있다"며 반박했고 다른 지방의회와 일부 의원들도 참여연대의 자택 근처 기준이 주관적이란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는 분위기다. 대전참여연대는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투명화와 정상화를 위한 과정"이라며 추가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대전 서구의회는 2월 21일 반박 자료를 내고 "대전참여연대가 제기한 자택 근처 업무추진비 의심 사례가 곧바로 훈령에 위배하는 사례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선 20일 대전참여연대는 대전시의회와 5개 자치구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전시의회 3건을 비롯해 대덕구의회 40건, 유성구의회 38건, 서구의회 31건, 동구의회 16건, 중구의회 11건 등이 '지방자치단체 회계 관리에 관한 훈령' 위반사례로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서구의회는 참여연대가 주장한 의심 사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구의회는 "해당 업체는 주류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는 업종이 아니고 영업신고증에도 영업 종류가 식품 접객업, 영업 형태 역시 일반음식점으로 적시됐다"며 "도마큰시장 홈페이지 소개를 보면 녹두 삼계탕, 김치찌개 등 일반적인 식사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택 근처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해서도 "훈령에 따르면 자택 근처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을 뿐 구체적인 제한 거리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며 "참여연대의 의심 사례가 곧바로 훈령에 위배되는 사례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방의회와 일부 의원들도 공개적인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가장 문제로 삼는 부분은 자택 근처 기준이다. 서구의회 반박 자료대로 훈령이 구체적인 거리를 규정하지 않았음에도 대전참여연대가 500m~2㎞까지 주관적으로 적용해 의심 사례로 발표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나 지역구 주민들과의 소통과 어려움 해결 차원에서도 자택 인근 업무추진비 사용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모 지방의원은 "단순히 집 근처에서 업무추진비를 썼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효과도 있고 지역구 주민들과 소통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참여연대 주장대로라면 우리가 어느 식당을 이용하고 어디서 주민들을 만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다. 참여연대 조사 기간이 2022년 7월부터 6개월로, 지방권력이 대거 교체된 뒤 불과 6개월밖에 되지 않은 9대 의회만 조사했다는 사실이 의심을 낳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일색이던 8대 의회 때 하지 않은 업무추진비 조사를 9대 의회 들어 시작했는지 의심스럽다는 얘기다.

대전참여연대는 업무추진비 투명화와 정상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한다. 자택 근처 업무추진비 사용은 일종의 지역구 관리로서 지방의원 본연의 업무인 집행부 견제·감시와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대전참여연대 관계자는 "업무추진비는 시정이나 구정을 견제·감시하는 의정활동에 쓰여야 하는 돈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용 정보도 단순 간담회 정도만 공개해 정확한 목적과 용도를 알 수가 없고 업무추진비 조사는 2010년부터 정보공개청구 등 자체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번 발표는 업무추진비가 투명하게 쓰이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3.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4.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5.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1. 대전보건대 “정체성 지키고 방법은 혁신”… 새로운 50년 미래비전 선포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5. [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함께 만드는 ‘미디어 교육’ 으로 미래 역량을 키우다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안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공주대에서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모든 직군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충남대에서는 학부생과 직원들의 반대가 크게 나타나면서 통합안이 부결됐다.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투표 대상자 2만4346명 가운데 1만8426명이 참여해 7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교원의 경우 924명 가운데 591명(63.96%)이 찬성했고 333명(36.04%)이..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 건설임대주택의 6개월 이상 장기 공실이 989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세종은 공가율이 각각 10.4%, 12.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 7240호 중 3만 8493호가 6개월 이상 공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가율은 3.9%다. 충청권에선 충남의 장기 공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LH 건설임대주택 5만 2294호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