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구에 부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중구에 부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 승인 2023-05-29 09:07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김광신 중구청장 동정사진
김광신 청장
도시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와 같다는 말이 있다. 유기체적 성격의 도시는 생겨났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도시 안에서도 그 중심지가 이동하기도 한다.

대전의 대표 중심지였던 중구도 이러한 도시의 성격에 따라 이동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찍이 중구는 대중교통의 요충지로 상업과 행정의 중심지였으나, 90년대 둔산신도시의 개발로 주요 관공서가 이전하고 2013년에는 충남도청까지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서두에서 말했듯 도시는 유기체이고 발전의 중심은 항상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필자는 수평적 확장을 꾀할 수 있는 가용 공간으로 중촌동 중촌근린공원 일대를 주목했고, 중촌벤처밸리 조성을 민선 8기 제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대전의 중심지로 가는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

중촌벤처밸리는 중촌근린공원과 인근 호남선 가용 공간을 재배치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과 공영주차장, 공공도서관, 행복주택 등을 확충해 청년이 모여 일하고 즐기며 정주할 수 있는 도시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사업화 방안 연구 용역을 통해 대상지 실태 조사와 토지 이용 계획 등 기본 구상안 마련을 진행 중이다. 공영주차장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신설 예정인 중촌역 인근에 조성하기 위해 관련 행정절차를 마치고 6월부터 사업대상지의 토지 보상을 추진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고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도 관련 분석 용역을 바탕으로 2024년도 신규사업 신청서를 대전시에 제출하는 등 추진되고 있다.

이외에도 정주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공공도서관과 행복주택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협의하는 중에 5월 18일 대전시의 발표는 문화예술 발전과 함께 중구에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전시는 중촌근린공원을 중심으로 4500억 원을 투입해 대전 어디서나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 등 대규모 문화예술 복합단지를 특화된 디자인으로 건축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제2시립미술관의 모델로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제시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들어서기 전까지(1997년 기준) 빌바오는 스페인에서 경제·인구 규모에 있어 20위에 더 가까운, 유럽에서조차 존재감 없던 중규모의 도시였다. 20세기 초 철강과 화학공업 등으로 스페인에서 가장 부강하던 이곳은 70년대 중공업 경제위기로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인구가 급감해 경제적인 낙후는 물론 산업·항만 폐부지의 방치로 암담한 도시환경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도시 부활을 위해 절치부심하던 빌바오시는 1991년 '빌바오 메트로뽈리 30'이라는 재생추진협회를 구성하고 6년 만에 '구겨진 종이 더미' 형태의 독특한 미술관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상징문화시설을 통한 도시재생의 성공을 의미하는 '빌바오 효과'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단순한 성공을 넘어 화려한 문화도시로 새로운 자리매김을 한다.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영국 시인 윌리엄 쿠퍼의 말이 있다. 신이 만든 강산도 10년이면 변하는데 인간이 만든 도시는 누가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는 비전과 노력에 따라 하루하루 변할 수 있다.

보문산과 베이스볼드림파크와 오월드, 뿌리공원으로 이어지는 관광 도시, 중촌근린공원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도시라는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사람이 모이고 사람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2.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3.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4.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5.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1.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2. '평당 1900만 원대'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
  3. 대전 서구, 갈마문화공원에 1.6㎞ 무장애 둘레길 조성
  4. 대청호보전운동본부 25주년 기념... 앞으로 25년 논의
  5. 천안·아산지역상생발전위원회, 아산탕정2집단에너지사업 조속 추진 촉구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