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만필] 어느 멋진 여름날에

  • 오피니언
  • 교단만필

[교단만필] 어느 멋진 여름날에

  • 승인 2023-08-10 11:27
  • 신문게재 2023-08-11 1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사진(남승권)
남승권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교장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여름이었다. 주변을 삼킬 듯 쏟아지는 빗소리에 놀라 모두 움츠리고 있지만 교실에선 빗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그들이 두드리는 경쾌한 키보드 소리가 가득하다.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의 7월 하순 어느 여름날의 모습이다.

여름 방학은 벌써 시작되었지만 '우리는 오직 실력으로 승부한다'라는 학교 모토(motto)처럼 실력을 쌓기 위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열정으로 아직 한 학기가 마무리되지 않은 진풍경이다.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에서는 실력을 배양하기 여름방학 과정을 '블록체인 교육', 'JUMPUP 캠프', '방과후학교'로 나누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진행했다.

블록체인 교육은 전문가 특강으로 이뤄졌는데, 학교 축제 때 선배들이 가상 코인을 개발해 충전해 주던 모습을 보며 마냥 신기하게만 생각했던 1·2학년 학생들이 자신도 다음 학교 축제에서는 선배들처럼 가상 코인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축제 물품을 구입할 때 사용하게 해주겠다며 블록체인 삼매경에 빠졌다. 특히 이번 블록체인 특강은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블록체인 분야 'Young Meister'를 육성하기 위한 목표로 2주 동안 이뤄졌는데, 학생들은 블록체인 관련 기술 습득을 통해 가상화폐를 개발하는 등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JUMPUP 캠프는 개발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기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객체지향 JavaScript 기본', 'Node.js 기본', 'Spring Framework', '안드로이드 앱 개발 with 코틀린', 'OpenCV AI Kit 3D AI를 이용한 카메라 실습과정', '콜드체인 IoT(Internet of Things) 시스템 설계' 등 6개의 교육과정으로 진행하였다. JUMPUP 캠프는 현직 SW 전문가를 초청하여 교육이 이뤄졌는데 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캠프를 통해 취업 준비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됐으며, 무엇보다 개발자로서 부족했던 부분에서 자신감을 갖게 돼 무척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방과후학교에서는 자바 기초반, 아두이노 기초반, 배구반, 농구반, 영어반, 스페인어반 등 26개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신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수강하게 했다. 자바 기초반, 아두이노 기초반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취업 후 IT 기업에서 실제로 사용할 내용을 다뤘는데 학생들은 평소 정규 수업에서 부족했다고 생각했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보충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게 됐다. 배구반, 농구반 등의 운동 과정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느라 평소 부족하였던 운동을 하며 몸을 단련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서로 몸을 부딪치며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영어반, 스페인어반 등의 외국어 반에서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 등 전 세계에서 개발자로서 활약하기 위해 필요한 외국어를 학습했는데 학생들은 학습을 통해 영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코딩 학습 뿐만 아니라 개발자로서 외국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비가 많이 오고 폭염이 기승을 부린 여름이었지만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무더운 여름보다 더 뜨겁고 열정적인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열정적인 노력 하나하나가 쌓여 실력이 되고 실력은 곧 취업으로 이뤄지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학생들은 지금 흘리는 땀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전년도 모든 학생이 우수 IT기업 등에 100% 취업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100% 취업의 놀라운 결과는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실력을 쌓기 위해 더위를 뚫고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 그리고 그러한 학생들을 조금이라도 더 잘 지도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밝은 우리의 미래를 미리 그려보게 된다. /남승권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정현, 문평동 화재에 "현장 상황 철저히 확인 중"
  2. [속보] 대전 문평동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부상자 다수 발생(영상포함)
  3. 대전중부경찰서, 개그맨 황영진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대사 위촉
  4. 화재발생 업체는 엔진밸브 생산 전문기업…국가소방 총동원령
  5. 육군 32사단 장병, 해안경계작전 중 화재 발견해 대형사고 막아
  1. UST '첨단로봇' 전공 신설, 2026학년도 후기부터 신입생 모집
  2. 충청권 국가하천 기본계획 수립 '속도'…준설하되 생태계 정밀조사도
  3. 벌목으로 집 잃은 대전 백로 1년만에 돌아와…"서식지 기억, 지켜줘야"
  4. 최교진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지역혁신 거점돼야"
  5. [대전 화재]연락 두절 직원 14명…폭발·붕괴 위험으로 내부진입 어려워

헤드라인 뉴스


[대전 화재]연락 두절 직원 14명…폭발·붕괴 위험으로 내부진입 어려워

[대전 화재]연락 두절 직원 14명…폭발·붕괴 위험으로 내부진입 어려워

화재가 발생한 대전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4명과 연락이 닿지 않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밸브 제작공장 쪽에서 처음 시작된 화재가 연결통로를 통해 바로 옆 두 번째 건물까지 빠르게 확산돼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20일 오후 3시 40분 문평동 화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해 발생과 구조 및 진화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업체는 자동차용 밸브 제조공장으로 부상자는 당초 50명에서 더 늘어 현재 5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4명으로 중상으로 여겨지고 을지대와 건양대, 충남..

노시환·강백호 ‘19억 투자’… 한화, 타선 강화 승부수
노시환·강백호 ‘19억 투자’… 한화, 타선 강화 승부수

2026시즌 강력한 타선 구축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리그 대표 좌우 거포로 불리는 노시환과 강백호에게 한화는 올해 연봉으로만 19억 원을 투자하며 타선 강화에 힘을 실었다. 19일 KBO 리그 등에 따르면,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간판타자 노시환이 연봉 10억 원에 사인하며 8년 차 선수 연봉 최고액을 기록했다. 종전에는 KT 위즈 소속이던 강백호의 7억 원이었다. 노시환의 연봉은 팀 내에서 류현진(21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올해부..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대전과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조혼인율을 기록하며 '젊은 도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대전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이 6.1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건수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24만 건으로 전년보다 1만 8000건(8.1%)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2018년(25만 8000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국가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

  • 대전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큰 불…다수의 부상자 발생 대전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큰 불…다수의 부상자 발생

  •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