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 경제/과학
  • 대덕특구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AI가 스스로 판단하는 '스마트돈사' 제주 첫 구축

  • 승인 2026-05-05 17:06
  • 신문게재 2026-05-06 1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제주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와 악취를 줄이는 '탄소중립형 양돈 AX 스마트팜' 실증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이번 시스템은 센서와 CCTV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사육 환경을 자동 최적화하며, 탄소 배출량을 10% 이상 감축하고 사육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연구팀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양돈 농가에 적용 가능한 탄소중립 축사 표준 운영 모델을 제시하여 축산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ㄹ
ETRI 연구진이 '제주형 양돈 AX 스마트팜' 현장에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돈사 내부 환경 제어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돼지 사육 환경을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축산 실증이 제주서 시작됐다. 온실가스와 악취를 줄이면서 생산 효율을 높이는 '탄소중립형 양돈 모델'로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4월 30일 제주대 말산업전문인력양성센터서 '기후위기 대응 제주형 양돈 AX 스마트팜' 준공식을 열고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축산 실증에 본격 돌입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제주도의 공동지원을 받아 이뤄지며 제주대와 (주)한기술이 함께한다.

축산업은 가축의 소화와 분뇨 처리 과정에서 메탄(CH4)과 아산화질소(N2O)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대표적 분야다.

이번 연구는 경험에 의존하던 사육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료 이용 효율을 높이고 출하 시점을 높이면 에너지 사용이 줄어들어 곧 탄소배출 저감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대비 10% 이상의 탄소배출을 낮추겠단 목표다.

ㅅ
제주형 양돈 AX 스마트팜 현판 제막식 모습 (사진=ETRI 제공)
실증은 제주시 아라일동에 위치한 800㎡가량 규모의 제주대 테스트베드서 진행된다. 이곳엔 온도·습도, 이산화탄소(CO2), 암모니아(NH3) 농도 등을 상시 측정하는 모니터링 센서 시스템과 현장에서 데이터를 즉시 처리하는 엣지(Edge) 운영 기반 환경 제어 시스템, AI 기반 탄소 저감 운영 알고리즘·지능형 의사결정 시스템, 탄소 배출량 통합 관리 플랫폼 등이 구축돼 돈사 내·외부 환경을 실시간 정밀 관리할 수 있다.

연구진은 돈사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CCTV를 설치해 이를 통해 수집되는 복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엣지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지 않고 현장에서 처리해 돈사 내부의 환경 변화나 응급 상황에 지연 없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AI는 이를 바탕으로 가축의 성장 상태와 에너지 소비량을 스스로 판단해 환기, 온도, 사료 공급 등 축사 운영 전반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CCTV 기반 영상 분석으로 가축의 이상행동을 조기에 감지하는 연구도 함께 수행한다. 가축의 행동 패턴을 살피고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감지 정밀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제주 지역 수요에 맞춰 유해가스를 흡착·제거하는 '스크러버' 설비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 등 악취를 저감하는 동시에 탄소배출 감소 효과까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번 테스트베드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양돈 농가에 적용 가능한 '탄소중립 축사 표준 운영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ㅇ
ETRI 연구진이 양돈 농가 환경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능형 의사결정 시스템의 최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김규형 ETRI 제주AX융합연구실장은 "AI가 돈사 환경을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통해 실제 탄소 저감 효과를 명확히 실증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농가 운영을 지원하고 나아가 농축산 분야의 탄소중립 표준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영옥 제주대 교수는 "제주의 밀집된 양돈 환경은 AI 기술을 검증하고 고도화하기 최적의 무대"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제주 지역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전국 농가에 도입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2. "서산 삼길포가 들썩였다", 제20회 우럭축제 2만여 인파 북적, 서산 대표 여름축제 위상 빛났다
  3. 당진시, 청주국제공항 직통 고속버스 신규 운행… 대중교통 이용 편의 대폭 향상
  4. “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못 박은 허태정…문화재단·예총 새 거처는?
  5. 순천향대 의대 11명 초과선발 파장… 2028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1. 한밭대 차기 총장선거 한달 앞으로…후보군 윤곽 속 선거전 본격화
  2.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국가차원 전략 수립을" 국회 토론회서 제기
  3. 대전 여야, 새 시당위원장 선출 등 조직개편 착착
  4. [중도초대석]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시민에게는 더 낮게, 집행부에는 더 날카롭게"
  5. 충남도, 천안·아산·보령 등 하천 개선에 1477억 원 투입

헤드라인 뉴스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폭염이 최근 지속하면서 충남 지역에 인접한 해안과 과수 농가 일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연일 오르는 수온으로 인해 서해연안 일대를 비롯해 가로림만과 천수만 일원에는 최근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으며, 농가에서는 사과와 배 등 주력 과수의 품질 저하 및 일소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서해연안(충남 당진시 도비도항 남단~광주특별시 신안군 암태도 남단)과 충남 가로림만, 천수만 일원에는 3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고수온 경보는 연안 수온이 28℃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유지..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돈 없으면 취재도 못 하나"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해외 동행 취재 언론인들의 출장비 경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선관위 특검법안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시스템 의무화와 장애인 대상 성범죄 처벌 강화, 위기 사업자 세무조사 연기, 대전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예산 등도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아메리카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이번에 요구 출장비 수준이 2000만원을 넘었지 않았을까 싶다..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록적인 폭염 속 프로야구 경기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 폭염 단계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기준을 구체화해 관중과 선수단 보호에 나선 것이다. KBO는 4일 기상 특보 수준에 따른 프로야구 경기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이어지는 폭염으로 경기장 내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기준은 기상청 폭염 특보 발효 여부를 바탕으로 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