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100만 명 운집 의미는 그 이상의 가능성 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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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0시 축제] 100만 명 운집 의미는 그 이상의 가능성 내포

오랜 공백기 지나 93년 대전엑스포의 야성 재구현
대표 축제 발돋움 가능성 시사…끝 아닌 시작돼야

  • 승인 2023-08-17 21:00
  • 신문게재 2023-08-18 2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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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저녁 대전 대흥동 일원에 조성된 영스트리트 구간을 사람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대략적인 추산 방식이긴 하지만, 축제 방문객 100만 명 돌파란 기록은 단순 산술적 의미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93일간 1450만 명 이상이 다녀간 1993년 대전엑스포의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 한 채 그동안 대전은 지역 브랜드를 녹여낸 이렇다 할 대표 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도래하며 '노잼도시'의 오명과 함께 지역 관광 산업은 더욱 침체기를 겪고 있었던 만큼 100만 명이란 성과는 대전 관광의 새로운 발판과 관광 산업 부활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많은 사람이 축제 현장에 성공적으로 운집할 수 있었던 배경엔 대전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외부 관광객들의 힘이 컸다. 대전시와 코레일의 협업으로 운영한 특별열차의 경우 1000명에 가까운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하며 대전의 새로운 매력을 수도권에 알리는 데 일조했고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 취소로 인해 대전을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도 0시 축제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직 정확한 통계자료가 나오진 않았지만, 통신사 데이터 수집 등을 참고한 결과, 시는 대전이 아닌 타 지역에서 축제를 방문한 인원이 3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통신사 데이터 등 다양한 지표를 참고해서 방문객을 집계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타 지역 방문객도 많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만간 정확한 집계자료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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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여정 동안 100만이 넘는 사람을 모으는 데 성공한 대전 0시 축제는 이제 끝이 아닌 새로운 길을 향해 걸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올해 지역 대표 축제를 향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한 만큼, 원도심 활성화를 넘어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일본 삿포로 눈축제와 같이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행사로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다.

박승원 대전시 관광진흥과장은 "0시 축제를 마지막까지 지켜본 현장의 시민들과 상인들 모두 긍정적인 소회를 밝히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축제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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