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볼거리는 많았지만…"대전만의 매력도 필요"

  • 문화
  • 여행/축제

[대전 0시 축제] 볼거리는 많았지만…"대전만의 매력도 필요"

백화점식 행사보단 선택과 집중 필요
정체성, 차별성 행사 위한 고심해야

  • 승인 2023-08-17 21:00
  • 신문게재 2023-08-18 3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30817174859
K-POP 콘서트 모습 (사진=대전시)
대전 0시 축제가 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축제 프로그램은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이 열렸으나 정체성과 통일성, 차별성 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전 0시 축제는 시간여행을 테마로 과거존과 현재존, 미래존으로 구역을 나눠 관련 프로그램들이 열렸다. 과거존에서는 옛 추억을 상기시키는 뉴트로 이머시브 공연, 라디오 드라마, 보부상 경매쇼, 대전 0시 상회가 열렸다.

현재존에서는 대학생과 문화예술인들의 공연 행사인 프린지 페스티벌, K-POP 콘서트, 월드 DJ 페스티벌 등이 진행됐고 미래존에서는 대형 꿈돌이 조형물 전시, 과학기술 체험존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 다양한 체험행사·마켓 부스도 운영됐는데, 애니메이션 행사인 '디쿠 페스티벌', '빵 축제' 부스도 열렸다.

하지만 백화점식 행사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볼거리는 많았으나,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만 한 핵심 콘텐츠는 미비했기 때문이다. 대전시에서 야심 차게 기획했던 퍼레이드 역시 예산문제로 축소돼 규모나 역동성, 신기성 면에서 혹평을 얻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김지혜 씨는 "분명 행사 프로그램은 많은데, 눈에 띄는 것이 없고 오히려 중구난방처럼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전만의 정체성, 차별성에 대한 고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 0시 축제는 대전역을 상징하는 추억의 가요 '대전부르스'의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가사에서 모티브가 됐다.

당초 '0'이 가진 시작과 무한대의 개념,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즐기는 환상적인 시간여행 축제라는 테마로 기획됐지만 시민들이 체감하지는 못했다.

대전시 역시 축제 콘텐츠 면에서 더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연 프로그램을 추가해 더 많은 대학생과 예술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년에는 전국 퍼레이드 경연 대회도 선보이고 대학생 응원단도 초청해 퍼레이드 행사 규모를 더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2.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3.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4.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5.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1.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2.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3.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4. 장기요양기관 법령 이해도 높인다...경진대회 성료
  5. "대한민국 대표 치유·힐링 중심지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2차 자문위원 회의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