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제와인엑스포 8일간의 일정 마무리…평가는?

  • 문화
  • 여행/축제

대전 국제와인엑스포 8일간의 일정 마무리…평가는?

대전관광공사 '와인&주류 박람회'에만 3만 명 방문 추정
입장객 많았지만 취객관리 등 준비 미흡…뻔한 프로그램 혹평

  • 승인 2023-09-11 21:10
  • 신문게재 2023-09-12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30911170439
5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대전국제와인엑스포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 와인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존폐 기로에 선 '대전국제와인엑스포(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가 3일부터 8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외지인 방문 등 집객 효과는 충분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다소 뻔한 행사 프로그램을 구성해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비판적 의견도 교차하고 있다.

11일 취재결과, 9월 3~10일 열린 대전국제와인엑스포의 전체 행사 입장객 수 데이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주최 측인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8일부터 3일간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와인&주류 박람회'에만 입장객 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2년 박람회 행사에 2만 3000명이 방문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행사의 관심도가 더욱 높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실제 올해 박람회는 사전예약만 9000건 이상에 달해 전년(1200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런 만큼 집객 면에서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특히 공사 측은 외지인 방문이 60%를 넘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들고 있다.



이번 행사에 방문한 경기도민 이서희(28)씨는 "무료시음회를 즐겼는데, 행사 규모도 크고 시음을 하기에는 좋았다"며 "외지인들이 많이 오니 성심당 같은 곳은 1시간 동안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대전 내의 경제 활성화 면에서는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사 프로그램은 여전히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장인식 우송정보대 호텔관광과 교수는 "이번 행사를 관광공사에서 상당히 열심히 준비했고, 사람들도 많이 와 자리를 잡았다는 게 눈에 보였다"며 "다만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다. 12년째 하고 있는 행사인데, 대전과 와인과의 논리가 약하다 보니 변화가 없다. 새로운 논리개발을 통한 체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입장객 수에 비해 그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행사에 방문한 대전시민 김모 씨는 "입장객은 많았는데 먹거리 수가 너무 적어 줄이 너무 길었다"며 "취객들이 비틀거리면서 지나가는 사람을 툭툭 치는 일도 많았다. 행사 홈페이지에 박람회 부스 이용객을 위한 예약 구매 페이지를 만들어서 현장 수령만 할 수 있게 하면 행사장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대전시는 국제와인페스티벌 폐지 의사를 밝혔으나 대전관광공사의 개최 의지에 올해 행사 방문객 30만 명 이상 유치 조건을 단 바 있다. 관광공사는 명칭을 국제와인엑스포로 바꾸며, 집객을 위한 야외행사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권 상생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박람회 지역 업체 참여 비중을 2022년 25곳에서 올해 39곳으로 늘리기도 했다.

대전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 기간, 입장객들에게 꿈돌이 쇼핑백을 나눠드렸는데, 행사가 얼마나 지역경제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함도 있었다"며 "대전역 복합터미널, 둔산동, 으능정이 거리 등 대전 곳곳에서 쇼핑백을 메고 돌아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목격됐다. 매년 외지인들이 많이 오고, 20~30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2.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3.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4.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5.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1.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2.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3.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4. 장기요양기관 법령 이해도 높인다...경진대회 성료
  5. "대한민국 대표 치유·힐링 중심지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2차 자문위원 회의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