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 동구 대표축제 ‘동구동락(樂)’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대전 동구 대표축제 ‘동구동락(樂)’

김현정 대전 동구 기획홍보실장

  • 승인 2023-10-03 11:09
  • 수정 2023-10-03 11:46
  • 신문게재 2023-10-04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김현정 대전 동구 기획홍보실장 2
김현정 대전 동구 기획홍보실장
항상 명절만 되면 '보수가 좋다, 진보가 좋다' 등의 정치적 얘깃거리가 가득했던 우리 가족 밥상에 올 추석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올여름 성황리에 개최된 대전 0시 축제였다. 대형 꿈돌이와 함께 찍은 사진, 건어물 거리에서 시원하게 맥주 한잔하는 사진들을 보며 무더웠던 여름을 웃어넘겼다.

올해 8월 동구를 포함한 원도심을 무대로 개최된 대전 0시 축제는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1993년 대전 엑스포 이래 단일 행사로는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으며 '대성공'이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이를 통해 '노잼도시'라고 놀림 받던 대전이 '꿀잼도시'로서 매력적이고 전국적인 경쟁력이 있다는 확신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이어받아 동구는 오직 동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축제를 개최해 구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챙기고 대전 문화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의 일환으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동구동락(樂)'축제를 개최한다.

동구동락 축제는 화창하고 청명한 가을날 대전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소제동과 대동천 일원에서 개최한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대전 역사의 출발점이자 교통의 요지인 동구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축제의 콘셉트를 '여행'으로 정하고 '도심 속 낭만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동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선사하기 위해 색다른 콘텐츠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지역 대학 및 지역 업체들과 함께 준비한 프리미엄 야시장 '음식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으로 지역에서 선별된 푸드트럭과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동구에서 세계음식의 원조를 선보여 흡사 세계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을 받게 하며, 야간조형물·루미나리에 설치 등 경관거리 조성으로 인증샷 찍기를 좋아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소제동 일대의 분위기를 밝게 전환해 동구만의 고유 이미지를 밝힐 예정이다.

또 문화 향유 욕구 해소와 외부 인구 유입을 위한 명품 공연과 소제여행가요제, 랜덤댄스페스티벌, 소제디제이박스 등을 개최해 가성비보단 '가잼비'를 중요시하는 최근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했다.

최근 극한 호우, 심한 폭염 등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 탄소 중립을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먼저 아름다운 대동천을 따라 걸으며 진행하는 대동천 플로깅, 친환경 기념품을 제공하는 소제관사체험프로그램-김동구를 찾아라, 천연 염색체험 등 친환경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대중교통 이용 이벤트, 코레일 탑승객 대상 친환경 프로그램, 먹거리 쿠폰 제공 등 이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10월 7일 축제 2일 차에는 제35회 구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유공 구민에 대한 표창과 더불어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고품격 성악공연, 아름다운 목소리로 심금을 울리는 합창공연, 우리나라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국악공연, 유명 가수를 초청해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신나는 공연 등 주민 모두가 이날만큼은 모든 근심을 내려놓고 즐기며 화합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기념 음악회가 개최된다.

동구동락 축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다. MZ세대부터 노년층까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이색적인 프로그램들로 축제 완성도를 높여 외부 방문객 유입을 촉진하고 이들에게 인근 상점의 할인권을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상권 노출을 극대화해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새롭게 첫선을 보이는 동구동락 축제는 단순히 먹고 노는 기존의 소모적인 축제가 아닌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색다른 콘텐츠로 대전 0시 축제에 이어 다시 한번 대전 원도심 부흥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 매년 동구동락 축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문화 관광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대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더불어 동구동락 축제를 발판으로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동구의 대표 관광자원인 대청호·식장산 등을 연계해 명품 관광 축제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더 이상 대전이 노잼도시가 아닌 꿀잼도시로, 동구와 소제동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꿈꾼다.

/김현정 대전 동구 기획홍보실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서대' 연극트랙', 국내 최대 구모 연극제서 3관왕
  2. 아산시,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 개최
  3. 천안법원, 공모해 허위 거래하며 거액 편취한 일당 '징역형'
  4.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 노인 대상 도서관 체험 수업 진행
  5. 엄소영 천안시의원, 부성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관련 주민 소통 간담회 개최
  1. 상명대, 라오스서 국제개발협력 가치 실천
  2. 한기대 김태용 교수·서울대·생기원 '고효율 촉매기술' 개발
  3. 천안법원, 음주운전으로 승용차 들이받은 50대 남성 징역형
  4. 천안시의회 드론산업 활성화 연구모임, 세계드론연맹과 글로벌 비전 논의하다
  5. 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 키워드를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 과정에서 강한 반발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 득표율(49.4%)을 크게 뛰어넘는 60% 대를 넘어서고 있으나 유독 충청권에서만 하락세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 7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 4일 공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은 호남과 인천경기, 서울, 강원, 제주권에 비해 크게 낮은 60%대로 내려앉거나 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2026년 충청권 지방선..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이 12일 유성문화원에서 '검찰개혁 시민콘서트'를 열어 당원·시민들과 함께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황운하 시당위원장과 차규근·박은정 의원이 패널로 참여하고, 배수진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검찰개혁 5법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독재 정치보복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특별법 등의 내용과 국회 논의 상황, 향후 입법 일정·전망을 설명했다. 차규근 의원은 "수사절차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해 검찰의 무차별..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여름 무더위가 평소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수박이 한 통에 3만원을 넘어서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3만 2700원으로, 한 달 전(2만 1877원)보다 49.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만 1336원보다 53.26% 오른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2만 1021원보다는 55.56% 인상됐다. 대전 수박 소매 가격은 2일까지만 하더라도 2만 4000원대였으나 4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