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간정보 플랫폼으로 세종을 기록하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공간정보 플랫폼으로 세종을 기록하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박준언 공간정보사업처장

  • 승인 2023-10-17 13:57
  • 신문게재 2023-10-18 18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박준언0405_500p
박준언 LX 대전세종충남본부 공간정보사업처장.
인류가 현재까지도 지구상에서 만물의 영장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비결을 꼽자면 바로 '기록'일 것이다. 어제 사냥에 실패한 이유를 기록하여 내일 사냥을 성공시키고, 식물도감을 작성하여 독초, 독버섯 등을 피해 부락 단위의 생존율을 높였을 것이다. 아울러 옛 신라의 장적(민정문서)을 들여보게 되면 자연촌락을 단위로 국가의 공과(工課)와 공역(公役)을 부과함에 있어 촌의 면적·호구·인구수·토지소유·가축·뽕나무·호두나무 등의 수효를 기록하여 관리함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7월 1일, 우리나라 17번째 광역자치단체인 세종시가 세종대왕의 이름을 받아 발돋움을 했다. 충청도(충북과 충남)관할지역이 합병됨에 따라 많은 이원화된 행정정보들도 한곳에 모이게 됐고, '화합'과 '기록'의 중요성을 세종시에게 일깨워줬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출현으로 2021년부터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는 지적불부합지 해소 및 스마트 공간정보 구현을 위한 '플랫폼' 구축사업을 LX와 착수했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우리가 활용하는 정보의 종류와 범위는 폭발적으로 팽창했는데, 방대한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시각화'가 중요하다. 그렇기에 세종시는 숫자나 서류, 한글이나 엑셀파일로 구성돼있던 행정정보와 공간정보를 합쳐 도형객체를 지도상에서 활용하는'세종공간정보포털(이하 세종플랫폼)'을 구축했다.

세종시는 3단계로 구분지어 보다 면밀하게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2023년 4월 1단계 구축을 통해 AI를 활용한 국공유지 탐지 분석 서비스등 3종의 서비스 모델과 7종의 행정지도를 구성하며 첫 단계의 결실을 맺었다.



올해 7월부터는 1단계에 구축한 플랫폼을 고도화 함과 동시에 3차원 데이터를 활용하여 더욱 직관적이고 직접적으로 행정을 지원한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 도입을 통해 인허가 통합지원, 도시 숲 조성 및 관리, 지하시설물 관리, 부동산 이상거래 모니터링 등에 활용 예정이다.

2025년 진행할 3단계는 도시 공간분석과 시민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생활 밀접 주제도 서비스를 구성해 시민의 의견이 담긴 스마트 국토정보를 기록·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살다가 한 번쯤은 찰나의 순간이 영원처럼 기억되는 마법같은 순간을 우리는 마주하게 된다. 소중한 경험에 대한 기억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큰 보탬을 주곤 하는데, 아쉽게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수많은 경험을 다 기억해 낼 순 없다. 세종시는 앞으로도 공간정보 플랫폼을 활용한 행정정보의 집대성을 통해 과거 서류형태의 행정정보는 디지털화하고, 신규 생성정보는 새로이 기록해 과거와 현재를 고루 살필 수 있는 그릇을 만들 것이다.

시민이 체감하는 스마트 행정실현을 목표로 세종시와 LX를 포함한 많은 기관들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에 앞장서며 행정정보의 표준화, 체계적인 관리와 기록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세종플랫폼의 성공적인 정착과 활용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편리하게 기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준언 LX 대전세종충남본부 공간정보사업처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2.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3.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4.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5. ㈜상록골프앤리조트, '가족친화인증' 획득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