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스웨덴을 향한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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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스웨덴을 향한 세레나데

남궁선혜 대전보건대학교 교수(부속유치원장)

  • 승인 2023-11-27 10:49
  • 신문게재 2023-11-28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남궁선혜 대전보건대학교 교수, 부속유치원장
남궁선혜 대전보건대학교 교수(부속유치원장)
필자는 얼마 전 해외 선진 유아교육 현장 연수로 북유럽에 속해 있는 스웨덴을 다녀왔다. 북유럽 국가 중 스웨덴은 '라떼파파' 라는 신조어를 유래시킬 정도로 남녀 공동 육아 문화가 잘 정착된 나라로서 저출산을 극복한 성공 사례를 갖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예정된 유아교육기관과 교육청 방문을 위해 차로 이동하면서 스웨덴의 거리 풍경이나 주택가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주택가를 지나갈 때 볼 수 있었던 공통된 특징 중의 하나는 일반 가정집으로 보이는 주택마다 넓은 유리 창문이 있고 그 유리 창문 안쪽으로 식물이 심어진 화분들이 놓여져 있다는 것이었다. 창문을 커튼이나 블라인드와 같은 것으로 가리지 않고 화분을 놓아 밖에서도 보일 수 있도록 한 인테리어를 직접 보면서 "이것이 바로 그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겨울이 길고 밤이 긴 스웨덴은 주택의 창을 유리창으로 크게 내어 가능한 한 많은 햇빛을 받을 수 있게 한다고 한다. 또한 오랜기간 지속되는 추운 날씨로 인해 집 밖에서 식물을 키우기 쉽지 않은 조건을 갖고 있기에 집 안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이러한 식물 인테리어 효과로 인하여 추운 날씨지만 초록의 자연을 집안에서 즐길 수 있고 아늑한 분위기가 표현된다고 한다. 스웨덴은 오랜 시간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 열악한 자연 환경에서도 오히려 독자적인 인테리어로 실내를 따뜻하고 아늑하며 자연 친화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인테리어적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주어진 불리한 여건에 불평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여 더 좋은 여건으로 만든 상황은 인테리어에서만 존재하지는 않는 것 같다. 저출생이 지속되는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하여 스웨덴은 국가의 책임이 전제 되어야 한다는 것을 중요 조건으로 확립하여 아이를 잘 키우고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로 인하여 모든 유아교육기관은 국가적 차원에서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었고, 이에 대한 혜택을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다. 필자는 이번 연수에서 방문한 스웨덴의 유치원과 교육청에서 있었던 현장 견학과 설명회 그리고 간담회를 통하여 이러한 부분을 더욱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스웨덴에서는 유아 교사가 전문성을 갖고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을 하고 있었다. 유아 교사의 수업에 대한 전문성을 지원하기 위한 스텝들이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배치되어 있었고 학부모와 원장은 교사를 온전히 신뢰하였으며, 교사와 원장, 지역사회 주민들 그리고 교육청에 근무하는 관리자들은 주기적으로 아이들에 대한 교육과 원활한 교육적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토론은 새로운 교육적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기존의 상황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토론을 바탕으로 하는 논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로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듣고 관심을 갖을 수 있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좋은 결정을 위한 기다림이 있어야 할 것이다.

어떤 문제가 일어난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급작스럽게 해결방안을 찾고 마무리 하는 것에서 벗어나 기존의 상황을 끊임없이 들여다볼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존재한다면 우리의 삶이 조금 더 만족스러워 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추위가 있지만 이를 이겨내어 아늑하고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창출할 수 있었던 스웨덴은 저출생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내었고 유아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하여 유아교육의 질을 관리하고 있었다.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사회적 합의를 이끌며 해결하고자 하는 스웨덴의 노력을 존중하고 사랑하게 된 필자는 이 초겨울 저녁에 스웨덴을 향한 세레나데를 불러본다.

남궁선혜 대전보건대학교 교수(부속유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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