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다문화가정, 함께 행복 열어갈 우리의 이웃

  • 오피니언
  • 월요논단

[월요논단] 다문화가정, 함께 행복 열어갈 우리의 이웃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 승인 2023-11-19 09:14
  • 수정 2023-11-19 09:44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3091701001232300049571
최충규 청장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다문화가정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이하 시점 동일) 총 39만 9396가구 115만 1004명으로 어느덧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대전도 7957가구 2만3383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대덕구 거주인은 1309가구 3915명에 달하고 있다.

여전히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사회가 낯설게 느껴지지만, 대한민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다. 특히, 산업현장은 물론 농업과 음식서비스업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다문화-화(多文化-化)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해 볼 때 그간 부수적 개념에 머물렀던 다문화 관련 정책들이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대덕구는 지난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설립해 매년 약 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결혼이민자 통번역서비스 ▲다문화가족 자녀 언어발달 지원 사업 ▲다문화가족 방문교육사업 등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기존 연축동에 있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신탄진동 대덕구육아복합마더센터 옆 건물로 이전하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에 건강가정지원 분야를 새롭게 포함시켜 가족센터로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업영역도 ▲다문화가족 관계향상 지원 ▲취약가구 가족기능 및 역량 강화 지원 ▲맞벌이가정 일·가정 양립 지원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 운영 ▲결혼이민자 정착단계별 지원 패키지사업 추진 등 대폭 확장돼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대덕구만의 특화사업도 있다. 지난 2016년부터 대전시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국제특급우편요금 지원 사업'이다.

매년 명절 전후로 대상자를 모집해 100세대씩 지원하고 있는 이 사업은 ▲대덕구,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 각 세대별 10만원씩 우편요금 지원▲대덕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기부 받은 물품 지원 ▲대덕우체국 택배 현장 접수·포장 지원, 국제특급우편요금 자체 감면(10%) 등 여러 기관들이 힘을 모아 다문화가정이 그리운 마음을 담은 선물을 모국에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대덕구는 지난 2020년부터 다문화과 비다문화 아동의 사회통합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문화 아동 예술활동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 대상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가 최근 개최된 바 있다.

공약사업인 이주여성의 재능기부 프로그램 '다이음 강사'사업도 확대·운영된다. 다문화 여성들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인력을 2명에서 6명으로 늘려 이미 선발을 마쳤으며, 강의 대상도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중심에서 유치원, 노인 관련 시설로 크게 확대했다.

다문화가정과 함께 모자 가족, 부자 가족, 조손 가족 등 한부모 가정 또한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요 대덕구민들이다. 이러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특별한 지원과 이해가 필요한 만큼 구에서는 ▲매월 20만 원 아동양육비 지원 ▲중고교생 학용품비 지원 ▲초중고 입학생 교구교재비 지원 ▲한부모 가정 월동비 지원 ▲한부모가족 문화체험 활동지원 등을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 모두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 하지만 나 자신, 우리 가족만 행복하면 우리는 과연 행복한 사회에서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성장해온 문화가 다른 사람이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모두를 보듬으며 다 같이 행복한 사회가 돼야 한다.

우리 모두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보자.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사회는 보다 공평하며 풍요로운 사회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민선 8기 대덕구정 목표인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도 바로 이러한 포용 속에서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