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도매시장인들 "대전시 불통행정" 집단항의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노은도매시장인들 "대전시 불통행정" 집단항의

중장기발전계획 세우면서 당사자 의견 수렴 절차 무시 주장
시 "중장기 발전계획은 계획일뿐...의견 주면 수정보완" 밝혀

  • 승인 2023-11-27 17:45
  • 수정 2024-02-06 09:12
  • 신문게재 2023-11-28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akaoTalk_20231127_173509815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과 도매시장법인 관계자 20여명은 27일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내 관리사무소 회의실에서 '중장기 발전계획'을 포함한 심의를 위해 열린 '시장관리운영위원회' 참관을 요구하면서 집단행동을 벌였다.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노은도매시장) 유통인들이 대전시의 불통 행정을 지적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노은도매시장 중도매인과 도매시장법인 관계자 20여 명은 27일 노은시장 내 관리사무소 회의실에서 '중장기 발전계획'을 포함한 심의를 위해 열린 '시장관리운영위원회' 참관을 요구하면서 집단항의를 벌였다.

이들은 노은도매시장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면서 당사자들의 의견 청취를 무시한 채 심의를 진행한다면서 대전시의 불통행정을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는 지난 6월 각 지자체에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중장기 발전계획(2024년~2028년)안을 수립해 올해 11월 30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전시는 시설현대화 사업 등 13개의 계획이 담긴 계획안을 수립해 이날 열린 '시장관리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농림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참여한 노은도매시장 중도매인과 도매시장법인은 시장 발전계획을 세우면서 당사자들의 의견 절차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이진영 노은도매시장 과일부 중도매인 조합장은 "5개월 동안 공청회 한번 열지 않다가 지난 16일 오후 늦게 공문을 보내 20일에 관련 회의를 열어 의견 청취를 하겠다고 통보했다"면서 "관련 내용이 방대하고, 실제 중도매인이나 법인의 취합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시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견 취합을 위해 회의 연장을 요구했더니 관련 내용 의견을 29일까지 제출해달라고 해 놓고 이보다 앞서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했다"고 했다.

도매시장법인인 송성철 (주)대전중앙청과 대표이사는 "중장기 발전계획에 시설현대화사업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 사업은 공모가 될지도 모르고, 2031년까지 추진한다는 사업이 담겨 있는데 이는 꼼수"라면서 "청과물동 신축과 중도매인 점포 증축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이를 시설현대화사업에 담으면 사업만 연장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노은도매시장 중도매인과 도매시장법인 등과 소통이 부족했던 부분은 인정한다"면서도 "중장기 발전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관련 내용에 대한 의견을 준다면 충분히 수정 보완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중앙청과와 중도매인이 생존권 사수 및 생산자·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궐기대회를 갖는 등 대전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대전시는 공영도매시장의 개설자로서 투명하고 공정한 관리 감독의 수행은 물론 도매시장의 발전을 위해 주어진 의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시가 노은시장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도매시장의 활성화 대책은 세우지 않고 특정 법인에 대한 보복행정 및 표적검사 등 압박을 통한 '도매법인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4. 대전 중구, 국공립어린이집 위·수탁 협약식 개최
  5. 충청권 국립대·부속병원·시도교육청 23일 국정감사
  1. '충남 1호 영업사원' 김태흠 충남지사, 23일부터 일본 출장
  2.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3. 대전관평초 '학교도서관 운영 유공' 국무총리 표창
  4.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5. 대전권 대학 산학협의체, ‘한국-베트남 글로벌 청년 경진대회 행사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KAIST 국내 최대 양자팹 구축 착수

대전시-KAIST 국내 최대 양자팹 구축 착수

국내 최대 규모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이하 개방형 양자팹) 구축에 대전시와 KAIST가 나섰다. 대전시와 KAIST는 23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KAIST 이광형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KAIST 본원에서 '개방형 양자팹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자 산업화 시대를 대비한 필수 기반 시설인 '개방형 양자팹'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KAIST '개방형 양자팹' 구축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건립과 양자 인프라 시설 및 장비 구축을 포함한 사업으로, 2031년까지 국비 2..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대전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목줄을 끊고 탈출해 대전시가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사건에서 견주가 동물보호법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여럿 확인됐다. 담장도 없는 열린 마당에 목줄만 채웠고,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최소 6시간 지나서야 신고했다. 맹견사육을 유성구에 허가받고 실제로는 대덕구에서 사육됐는데, 허가 주소지와 실제 사육 장소가 다를 때 지자체의 맹견 안전점검에 공백이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도 드러났다. 22일 오후 6시께 대전 대덕구 삼정동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사육 장소를 탈출해 행방을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재난..

[2025 국감] 적자에 차입금 부담만 커져… 충남대병원 재정문제 도마 위
[2025 국감] 적자에 차입금 부담만 커져… 충남대병원 재정문제 도마 위

차입금 부담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충남대병원의 누적 적자액이 1300억 원이 넘고 재원 환자도 줄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23일 충북대에서 연 충남대·충북대·부속 병원 국정감사에서다. 이날 오전 피감기관 대표로 조강희 충남대병원장과 김원섭 충북대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복(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 의원은 "누적적자가 충남대병원은 1374억 원, 충북대병원은 1173억 원"이라며 "독립 재산제로 운영되는 국립대병원에서 차입금 상환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최근 3년간 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