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앙상블 138번째 공연작 '씨레네' 공연

  • 문화
  • 공연/전시

극단 앙상블 138번째 공연작 '씨레네' 공연

한남대 서의필홀에서 12월 7일부터 9일까지 선봬

  • 승인 2023-12-04 10:30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씨레네포스터 (1)
극단 앙상블은 138번째 공연작 『씨레네』(원제:예언자)를 12월 7일부터 9일까지 한남대 서의필홀에서 공연한다.

2023년 한국예술인공연지원사업 선정작품인 이 작품은 소설가 이청준의 '예언자'를 송전 한남대 명예교수 각색·연출로 재탄생한 것이다. '시대를 초월한 상수(常數)인 지배-피지배의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시대풍자극이다.

1970년대 말 또는 현재의 서울 중산층 주거지역 안 어느 평범한 지하 카페. 이 카페에서는 단골 동네 중년 남성들이 가끔씩 만나 세상일들을 담소하며 가볍게 술잔을 나누는 곳이다. 그 인사들 중 수석이 취미인 시인 나우현은 좀 특이한 인물이다. 종종 재미삼아 앞일을 예언하곤 하는데 그 확률은 거의 100%이다.

그런데 어느 날 카페 주인이 바뀌게 된다. 새 주인 홍 마담은 카페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영하기 시작한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카페 고객들에게 가면을 쓰게 한 것이다. 처음에 어색하거나 거부했던 단골들은 새로운 풍습에 익숙해지면서 그 분위기에 편승하며 매우 자유롭고 흥겨운 술자리를 만들어 간다. 카페는 날로 번창해간다. 어느 날부터 시인 나우현은 카페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 예언한다. 그러자 홍 마담과 나우현 사이에 긴장이 빚어지게 되고 급기야 살인사건은 일어나게 된다.

송전 교수는 이청준 작가의 원작 소설 '예언자'를 희곡 '씨레네'로 각색하면서 2023년을 곱씹어 분석했다. 비극적인 현실을 성찰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연극적 서사 전략을 구사한다. 작품 속에는 '시대를 초월한 상수(常數)인 지배-피지배의 인간관계'란 주제 를 작품 전반에 배우들의 대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사유의 비판적 질문을 끌어내고, 연극을 보는 재미와 긴장감 속에서 감동을 끌어내기 위해 유연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선율(線律)을 지닌 춤과 음악이 작품에 담겼다.

특히 이 작품은 원작 소설과 각색 희곡 둘 다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시공을 넘나드는 연극성과 무대와 관객과의 연결 구조가 필연적인 유기체로 작용하고 있다.

작품 속 등장인물인 '나우현'은 '자기실현적 예언'을 통해 권력과의 대결 구도 속에서 예언이란 한낱 점치는 일 따위가 아니라 목숨을 걸고 진실을 발설하는 일이며, 그 실현의 실현 과정 속에는 예언자 자신의 역할이 이미 포함돼 있음을 '몸'을 통해 보여준다.

이번 연극에서 드라마트루기를 맡은 김충일 북 칼럼리스트는 "연극은 우리가 겪는 현실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아픔과 갈등의 양상을 예리하게 파헤쳐 비극적인 아름다움으로 무대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힘, 반쪽 공청회 책임져라" 지역사회 거센 비판
  2. 전 세계 초능력 히어로 국립중앙과학관 집결… '비밀 신입 요원' 모집
  3. 아산시, '찾아가는 보건 복지서비스' 강화
  4. 아산시, '우리 동네 골목길 배움터' 본격 운영
  5. 천안박물관, 14~28일 '역사 속 천안 이야기' 운영
  1. 천안시, 16일부터 '2026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실시
  2. 선문대 '2026 전공탐색 Festival'성료
  3. 천안법원, 월세계약서 위조 후 거액받아 가로챈 60대 일당 실형
  4. 천안시, 대표 특화작목 '하늘그린멜론' 첫 수확
  5. 충남중기청 '무역 빅데이터·AI활용 바이어 발굴 실무 교육' 실시

헤드라인 뉴스


2차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2차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불붙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국적으로 유치 경쟁과 통폐합 논란, 지역 차별 인식에 더해 수도권의 '유출 저지' 움직임까지 맞물리며 선거 판세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이전 대상 공공기관 전수조사에 착수, 최대 350개 기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공공기관 이전 원칙과 세부 일정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임차 청사 등을 활용한 본격적인 이전을..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터` 착공 언제?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터' 착공 언제?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중 하나인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2026년부터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사업 계획 변경과 총사업비 조정 등으로 시간을 소모하며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상태다. 1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유성구 신성동 옛 한스코 연구소 부지(신성동 100번지)에 설립될 융합연구혁신센터는 현재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실시설계가 적정하게 됐는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이후 공사 발주와 업체 선정을 거쳐 착공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융합연구혁신센터는 2022년 12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전 자영업 울상...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희망"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전 자영업 울상...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희망"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소비 침체와 물가 인상으로 대전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소비는 갈수록 줄어들고, 배달 용기와 비닐 등 가격 인상에 매출 감소와 마진율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으며 한탄 섞인 목소리가 계속되는데, 업계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 여파와 쪼그라든 소비 침체에 자영업자들의 토로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중동 전쟁 직후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배달 용기 가격 인상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자영업자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