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동안 수고한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 문화
  • 공연/전시

"한해 동안 수고한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대전시립합창단·대전시립교향악단 '헨델 메시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연말 '프로젝트 국악대전'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대전 꿈의 오케스트라 제13회 정기연주회 등

  • 승인 2023-12-14 09:37
  • 수정 2024-02-06 10:43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벌써 연말이다. 한 해를 뒤돌아보고 새로운 한해를 준비할 때다. 올해도 열심히 산 나에게 선물을 주자. 고된 한 해를 보낸 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지역 음악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023년의 끝자락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줄 것이다. <편집자 주>

헨델 메시아 공연 포스터
◆연말 최고의 감동을 주는 음악=대전시립합창단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이 공동 주관하는 2023년 마지막 공연 '헨델 메시아'가 2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펼쳐진다.

헨델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메시아'는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곡으로 종교음악이라는 한계를 넘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이번 연주회는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의 지휘 아래 대전시립합창단과 대전시립교향악단, 소프라노 석현수, 카운터테너 정민호, 테너 임민우, 베이스 우경식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메시아'는 총 3부 53곡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예언과 탄생', 제2부 '수난과 속죄', 제3부는 '부활과 영생'으로 작품의 극적인 요소를 끌어내는 서창과 웅장한 합창, 수려한 아리아까지 연주 시간이 무려 3시간에 달하는 대작이다.

특히, 메시아는 뛰어난 합창곡이 많은 작품으로 꼽히는데 그중에서도 제2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창 '할렐루야'는 영국 초연 당시 국왕 조지 2세가 합창을 듣고 기립했다는 일화가 전해져 오늘날에도 관객들이 기립하여 함께하는 것이 관례처럼 이어진 유명한 곡이다.

메시아는 헨델이 가장 혹독한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작곡한 곡이다. 헨델은 이 곡을 통해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밝은 빛으로 충만한 세상에 대한 찬미를 전하고자 했다. 헨델 생전에만 36회 공연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구제의 음악'으로 자리매김해 오늘날까지 연말연시면 성대한 규모로 공연되고 있다.

빈프리트 톨의 '메시아'는 대규모 합창단 구성을 탈피한 화려함과 웅장함을 지양하고 바로크 음악 특유의 음향을 시도하는 연주기법으로 오라토리오 최고의 연주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입장료는 R석 2만 원, S석 1만 원, A석 5000원이다. 대전시립합창단 홈페이지,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포스터 이미지
◆"국악과 함께하는 미리 크리스마스~"=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12월 21일 저녁 7시 30분 국악원 큰마당에서 대전 예술인 초청 기획공연 '프로젝트 국악대전'의 2023년 마지막 무대 크리스마스 콘서트 '감사(感謝)'를 개최한다.

'프로젝트 국악대전'은 지난 2019년부터 대전 국악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지역 예술 상생 프로젝트다.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국악인과 국악단체를 초청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국악대전 IV'에는 대전 대표 퓨전 국악그룹 젊은 국악단 '흥·신·소'와 퓨전국악밴드 '에이도스'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우리 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하는 젊은 국악단 '흥·신·소'는 '흥겹고 신나는 우리 소리'라는 의미를 담아 2012년에 데뷔한 국악 그룹이다.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한국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젊은 국악그룹이다. 대금, 가야금, 아쟁, 해금 등 국악기와 드럼, 건반 등 현대 악기가 어우러져 '비나리 fantasia', '흥겹게 The 놀자', '아이고','세상이 변하였소', '신신 뱃노래' 등 우리 고유의 전통과 예술성을 담은 작품들이 현대를 넘나들며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두 번째 무대는 국악과 실용음악을 전공한 6명의 단원이 주축이 되어 균형감 있는 음악을 보여주고 있는 퓨전국악밴드 '에이도스'가 펼친다.

2022년 발표한 디지털 싱글앨범 수록곡 '바람의길', '달빛에 취하다'를 포함해 '쾌지나 칭칭', '사랑가', '꽃타령' 등의 민요를 현대적으로 편곡한 곡들과 전통의 틀을 잃지 않으면서 균형감 있게 만든 밴드 곡들로 무대에 오른다.

끝으로 두 팀이 함께 대표적인 국악관현악 곡인 '고구려의 혼', 드라마 ost '봄이 온다면', 국악가요 '열두 달이 다 좋아' 등을 선보이며 공연의 막을 내린다.

공연 입장료는 R 석 2만 원, S 석 1만 원이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82회 정기연주회-포스터
◆합창으로 표현하는 경쾌한 캐럴=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12월 16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생상스 특유의 단아한 고전미가 돋보이는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와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의 사랑스러운 OST를 고석우 예술감독의 지휘로 선보인다.

1부 까뮈 생상스가 1858년에 작곡한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성자 탄생의 이야기를 노래한 작품으로 한 곡 한 곡의 고요한 울림과 깊이 있는 음악은 생상스가 낭만 시대 최고의 천재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곡은 합창과 함께 5명의 솔리스트와 챔버 오케스트라의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색채가 더해져 크리스마스 음악의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깨끗하고 세련된 앙상블을 선보이는 챔버플레이어스 21이 연주를 맡는다.

2부에서는 분위기를 바꿔 경쾌하고 아름다운 캐럴이 공연장을 채운다. 일상과 환상을 연결하는 북극행 특급 열차로 꾸며진 무대에서 '폴라 익스프레스'의 아름다운 선율과 안무로 다가오는 성탄절의 기대와 설렘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하는 발레리나'의 성공 이후 뮤지컬 '핑크퐁과 상어가족', '뽀로로와 댄스댄스'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연출가로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안진성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폴라 익스프레스는 산타를 믿지 않는 소년이 북극행 열차를 타고 떠나는 모험 이야기로 이 애니메이션이 주는 메시지는 바로 믿음이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또한 세 아이가 기차 앞머리 부분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부르는 크리스마스 노래 'Believe'인데 이번 무대에서는 바리톤 안갑성과 뮤지컬 김민주가 부른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 전역 오페라 무대에서 주목받던 바리톤 안갑성은 국립오페라단 오페레타 주인공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 후 오페라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방송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김민주 또한 뮤지컬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뮤지컬 배우다.

기차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과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크리스마스 음악으로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추억을 소환시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대가 될 것이다.

대전꿈의오케스트라 제 13회 정기연주회 웹포스터
◆"클래식 꿈나무들의 1년간의 결실"=‘대전꿈의오케스트라’ 제13회 정기연주회가 12월 16일 15시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에서 개최된다.

대전꿈의오케스트라는 지역의 아동·청소년이 오케스트라 교육을 통해 자존감과 공동체적 인성을 갖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대전문화재단의 대표 문화예술교육사업이다. 지난 13년 동안 운영돼왔다.

이번 연주회는 'Winter Miracle'을 부제로, 관객들이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기적을 선물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등 총 8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꿈의오케스트라 졸업단원이 함께 연주자로 참여해 후배 단원들과 함께 뜻깊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9개 파트로 구성된 50여 명의 단원은 매주 이론과 실기교육에 참여해 기량을 갈고닦았다. 찾아가는 연주회 등을 통해 시민들과 음악을 공유하는 사회환원 활동도 진행해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사전예약 없이 무료관람 가능하며, 공연 당일 좌석을 지정받아 입장하면 된다.

1. 포스터_회원음악회 필하모닉
◆회원들을 위한 따뜻한 선물=대전예술의전당은 12월 19일 오후 7시 30분, 아트홀에서 유료회원을 위한 특별 음악회, '회원음악회 필하모닉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현악 4중주와 클라리넷, 더블베이스, 피아노가 더해진 독특한 구성으로 '스테판 콘츠-아이들에게 (원곡 벨러 버르토크)', '호세 펠리치아노-펠리스 나비다드', '랄프 블레인-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바라요' 등을 선보인다. 정통클래식부터 재즈, 라틴음악, 팝 음악까지 세련된 편곡으로 관객을 기다린다.

필하모닉스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 &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의 연주자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재다능한 연주자 7명으로 구성된 실내악 앙상블이다.

연말을 맞이해 공연장에서 '진짜 QR을 찾아라!'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선착순 20명에게 대전예술의전당 기념품이 제공된다.

티켓은 유료회원 기준으로 R 석 2만 1000원, S 석 1만 5000원, A 석 9000원, B 석 6000원이다. 일반회원 기준은 R 석 7만 원, S 석 5만 원, A 석 3만 원, B 석 2만 원이다. 8세 이상이면 입장 가능하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카이스트 실험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2.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3. 충남대병원 간호연구팀, 간호사 장기근무 연구논문 국제학술지에
  4.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 5.18 민주항쟁 시기 충청서도 군부대 순화교육 탄압 확인… 77명 명단 나와
  1. 성상헌 신임 대전지검장 "민생침해 범죄에 빈틈 없는 대응"
  2. 집단유급 직면한 전공의 복귀 '불확실'…"정부약속 실천 위해 돌아와주길"
  3. 항소심 재판부, JMS 정명석 목사 고소인 제출 녹음파일 복사 허용
  4.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헌혈자가 모은 성금 4천만원 장학금 기탁
  5. [WHY이슈현장] "대전·충남에서도 5·18은 있었어요"

헤드라인 뉴스


다슬기 채취에 낚시행위 여전…갑천습지 관리부재 `언제까지`

다슬기 채취에 낚시행위 여전…갑천습지 관리부재 '언제까지'

대전 월평공원 구간의 갑천을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지 1년을 앞뒀으나, 관리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아 현장 훼손 행위에도 손을 쓰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하천에 들어가 다슬기를 마구잡이 채취하고 땅을 다지고 평상을 쌓아 낚싯대를 드리워도 제지가 없으며, 습지보호를 알리는 안내판 하나 게시되지 않았다. 15일 오전 갑천의 국가 내륙습지 보호지역에서 한 남성이 하천에 몸을 담근 채 무엇인가 채취하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천변 가장자리 물속에 잠긴 나무와 풀뿌리를 몇 차례 발로 차 이때 떨어진 무엇인가 소쿠리로 낚아채 잡는 것으로..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