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2024년 관광·예술 정책에 대한 단상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2024년 관광·예술 정책에 대한 단상

  • 승인 2024-01-03 10:52
  • 신문게재 2024-01-04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
박종진 소장
사회적 거리두기는 2022년 4월 18일 전면 해제됐으며, 9월 26일자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해제되는 등 단계적 일상 회복이 추진됐다.

따라서 2023년은 코로나를 완전히 벗어나 관광 관점에서는 2019년과의 비교가 가능한 시점이 되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고용률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관광산업의 고용 상황은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령화 및 인구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생산가능 인구의 지속 감소가 전망되며, 기술의 발전 및 팬데믹 등은 노동시장의 구조변화를 야기하고, 비대면·디지털화로 플랫폼 노동자의 비율만 급증했다.

과거 관광전공자들에게 관광산업의 특성으로 제시됐던 아무리 자동화와 기계가 발달해도 관광산업은 인적산업으로 절대 노동자가 줄지 않을 것이란 예측은 허망하게 빗나가 버렸다.

관광동향연차보고서(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팬데믹 이후 고용 충격 지속 및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국내 여행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관광 관련업의 인력부족률이 전 산업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직종별 현황에 따르면 여행서비스원과 식당서비스원의 인력부족률이 심화됐다. 이는 대학의 입시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관광관련학과의 학생 모집 및 충원이 힘든 것이 현실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2024년 예산에서 문화, 예술을 비롯한 관광정책과 관련된 예산에서는 큰 변화가 없으며, 관광정책 및 사업으로도 진행해 왔던, 올해의 관광도시, 관광수용태세 등의 사업은 한시적으로 끝나고, 현재 열린관광지 조성, 야간관광특화도시 조성사업 공모만 진행하고 있으나, 사업비는 매우 적은 수준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여전히 미술관과 박물관 건립에 대해 사전평가를 통해 신규 건립에 대해서는 제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자체마다 줄어든 관광수요 회복과, 지역내 관광경기 활성화 및 관광객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가가치 창출을 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정부정책의 기조가 긴축재정으로 관광 및 문화예술 관련 사업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에 국제정세도 여의치가 않은 상황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포함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인, 아웃바운드 관광의 수요가 확대되는데에는 제한적인 역할로 작용했다.

최근 2023년 국민여가활동조사(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활동 유형을 8개 중분류 기준으로 살펴보면 스포츠참여, 문화예술관람, 스포츠관람, 관광, 문화예술참여와 같은 활동적인 여가활동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하였고 사회 및 기타활동, 취미오락활동, 휴식활동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참여한 세부 여가활동은 TV시청(60.8%)이다. 그 밖에 산책 및 걷기(43.5%), 모바일컨텐츠·OTT시청(43.3%) 등 실내공간에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여가활동이 높게 나타났으며, 가장 만족스러운 개별 여가활동 역시 산책 및 걷기, TV시청, 쇼핑·외식, 모바일컨텐츠·OTT시청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서 주목 받는점은 관광 및 문화예술참여 등의 활동 증가가 낮은 수준이며, TV시청 여가활동이 가장 높았다는 점으로 이는 향후 여가활동에서 실내 활동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관광사업 및 관광정책에 대한 순위는 뒤처지고, 지역적 차원에서는 인구감소, 소멸지역을 대응하기 위해 활동인구 증가 차원에서 관광산업을 키우고자 노력하고, 국민은 TV시청 및 쇼핑·외식, 모바일컨텐츠 시청 등으로 관광을 하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어 국가, 지자체, 국민의 추구하는 가치가 모두 다르다.

지금도 지역마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홍보 관점의 방문의 해 사업이 지자체마다 실시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제한이 없다보니, 같은 해에 방문의 해 사업을 하는 지자체가 너무 많아 방문의 해 사업에 대한 의미와 가치가 퇴색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나 개선사항을 파악하여 문광부 또는 한국관광공사의 체계적 관리도 필요해 보인다.

/여가공간연구소 소장 박종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2. 대전시 문화예술 기관장 인사 '설왕설래'
  3. [편집국에서] 이러다간 둔산광역시 되겄슈
  4.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5.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1.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2. 괴산고추축제에 32만2천명 찾아···건고추 완판 12억 원 판매
  3. 대전시 李정부 첨단산업 정책 잇단 배제 위기감 고조
  4.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5. 대전시의회, 민인홍 인사청문회… '직무능력·전문성' 검증

헤드라인 뉴스


[기획-②] 산업은 변하는데 대전산단 입주 문턱은 그대로

[기획-②] 산업은 변하는데 대전산단 입주 문턱은 그대로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7월 휴가 시즌에도 지갑 닫은 충청지역민...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세 여전

어려운 경기 상황과 내수 부진으로 충청 지역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다.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게 먹거리인데, 휴가시즌이 시작된 7월에도 대형마트 소비액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면서 불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지역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는 일제히 마이너스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6월 -14.6%를 기록하며 마..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본격 추진... 남북축 연결 기대

대전 유등천변을 따라 남북축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민선9기 출범 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류됐었지만,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국회의원, 시구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 기본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은 중구 사정동 사정교에서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까지 연장 7.61km 구간에 왕복 4차로, 폭 20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호르무즈 해협 한국군 파병 반대’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