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육교 등 '공공건축물 유산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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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육교 등 '공공건축물 유산화' 의미

  • 승인 2024-01-15 17:23
  • 신문게재 2024-01-16 19면
이장우 대전시장이 새해 업무회의에서 '공공건축물의 미래 유산화'를 강조한 것은 함의를 지니고 있다. 이 시장은 "공공건축물 자체를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행정 행위 하나하나가 '역사 속에 남을 대전시 명품 유산'으로 남기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930년대 건축물인 '옛 대전부청사'를 원도심 복합예술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마련도 지시했다. 새로 짓는 공공건축물의 '명품화'와 대전의 서사를 담은 근대건축물의 '유산화'에 적극 나서라는 뜻이다.

새해 들어 대전지역 공공건축물 보존 사업이 숨통이 트일 조짐이다. 난항을 겪던 대전육교 관광자원화 사업은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을 업체가 최근 선정됐다고 한다.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1969년 탄생한 대전육교는 역사성과 건축미가 인정돼 2020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노후화로 개통 30년 만인 1999년 폐쇄됐으나 빼어난 건축 문화 유산인 대전육교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최근 '옛 대전부청사 리모델링 건축 기획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해 11월 보존 및 활용 방안이 행안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로 가결되며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철거 위기에 놓였던 근대건축물의 재탄생이 가시화된 것이다.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한국전력공사 대전보급소'도 최근 시의회에서 공유유산관리계획을 승인 받았다. 올해 한전으로부터 매입해 2026년 4월 '대전학발전소'로 개관한다는 목표다.

서구 유럽에서 보듯 빼어난 건축물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대전육교와 옛 대전부청사·한전 대전보급소 등 몇 개 남지 않은 근대건축물은 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는 그릇이다. 인천·대구 등이 앞다퉈 근대건축물 보존과 관광자원화에 나선 까닭이다. 도시 형성이 비교적 늦은 대전이기에 갈 길은 멀지만 근대건축물 보존 사업과 '공공건축물 미래 유산화' 작업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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