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육발전특구 지정부터 지역 역량 모아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교육발전특구 지정부터 지역 역량 모아야

  • 승인 2024-01-15 17:23
  • 신문게재 2024-01-16 19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을 앞두고 교육계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의 행보가 빨라진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한 15일 충남지역 대학 총장 간담회 자리에서도 교육발전특구 공모사업이 관심사였다. 여러 의견을 종합하면 실행 의지와 함께 지역형 모델 개발이 관건이다. 학교 설립과 운영 규제를 완화하면 곧 교육자유특구라는 단순화된 발상에서 벗어나야 오히려 좋겠다.

교육발전특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회발전·도심융합·문화특구와 함께 지방시대를 이끌 4대 특구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역'과 '교육'에 나란히 방점이 찍혀 있다. 풀어서 쓰면 지역 교육의 내실화를 통한 지방소멸 위기 대응이다. 각 주체가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인식을 깊이 공유할 때 실효성이 따른다. 재정적 지원의 의미로 축소하지 않아야 한다. 교육이 지방소멸을 막는 진짜 '백년대계'가 되는 일이다. 교육의 중장기 발전계획에서도 균형발전을 배제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올해부터 시범 운영할 교육발전특구의 큰 줄기는 지역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바이오고, K팝고 등 지역이 원하는 학교도 설립할 수 있다. 그보다 규제를 풀고 지원을 늘리는 핵심은 인재가 수도권에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이다. 학교 서열화를 부추겨 특구 아닌 다른 지역의 교육환경을 악화해서도 안 된다. 시범지역 유치 과정부터 지역사회와의 교감 속에 지방 공교육 강화의 준비 과정처럼 진행되면 바람직하다.

충남도청 간담회에서도 시사했듯이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의 유기적 연계 없이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지역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은 기본이고 육성된 인재가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순환이 그다음이다. 결국 교육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정주여건 개선까지 아우르는 사업이라고 봐야 타당하다. 지자체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지원 등 활력을 넣을 준비를 다해야 할 것이다. 지역 역량은 2월 9일까지 진행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신청에서부터 잘 발휘하기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4.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5.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1.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2.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3.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4.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5. 대청호 조류경보 발생 139일만에 전부 해제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