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재정난 불똥 '수영장 이용료' 인상으로 번져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재정난 불똥 '수영장 이용료' 인상으로 번져

세종시 위탁 5곳 수영장, 3월부터 사실상 요금 인상
운영시간 단축, 휴무 확대, 자유수영 이용 유료화
대전보다 이용료 2.63배 지적...합리적 인상 근거 제시 촉구

  • 승인 2024-02-07 15:3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920_BBS_202208310617178070
세종시 조치원 수영장 전경. 시 제공.
세종시 재정난 불똥이 이번에는 '수영장 이용료' 인상으로 번지고 있다.

7일 세종시 및 수영 동호인 등에 따르면 세종시설공단이 위탁 관리 중인 보람수영장과 반곡동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조치원수영장을 비롯해 코오롱스포렉스가 맡고 있는 아름동과 한솔동 수영장까지 모두 5곳의 요금이 오는 3월 인상될 예정이다.



문제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수치 이상으로 책정되고 있다는 데 있다. 이용자들은 크게 반발하며 불합리한 정책 수정을 촉구하고 있다. 시와 시설공단은 지속적인 공공요금 및 인건비 상승, 물가 폭등부터 재정난까지 불가피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있다.

3월부터 주요 변화를 보면, 외적 요금 인상은 없으나 내적 운영 방식 변화가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평일과 토요일, 일요일 종료 각 1시간 단축( 21시와 17시) ▲격주→매주 일요일 휴무 ▲회원들의 자유수영 이용료 무료→유료화(회당 3000원)등이 핵심이다.

이용자들은 "이렇게 되면, 대전시 주요 수영장보다 세종시 이용료가 2.63배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수영장의 운영 시간을 줄여 시민들의 이용 시간을 크게 줄이는 조치가 공익적 측면에 맞는가. 보다 정확한 근거와 정보를 제시해달라"고 지적했다.

보여주기식 행사 등에 소모성 경비를 쓰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하면서, 세종시 세부 예산 항목과 문화체육 예산 운영비 변화 추이 자료도 요구했다.

한 시민은 "그동안 비싼 요금 아래 강습도 덜 받으면서 운영해왔다. 결국 현재보다 1만 2000원~1만 5000원 요금만 더 내고 이용하라는 편법적 인상"이라며 "요금을 더 내고서라도 더 많은 시간을 이용하고 싶은 게 수영인들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수영장 9곳의 경우, 가장 비싼 곳이 6만 2000원인데, 자유수영 요금을 별도로 받지 않고 있다. 월드컵경기장 수영장을 제외하면, 일요일에도 격주 등의 휴무를 적용하거나 대부분 월요일 휴무다. 청주 3곳은 최대 6만 원 요금에 격주 일요일 휴무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와 시설관리공단은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7일 오후 보람동 복합커뮤니티센터 간담회를 통해 개선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2.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3.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4.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5.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1.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2.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3. 코레일, 겨울철 한파.폭설 대비 안전대책 본격 가동
  4. <인사>대전시
  5.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공무원 복종의무` 삭제추진에 대전 관가 설왕설래

李정부 '공무원 복종의무' 삭제추진에 대전 관가 설왕설래

이재명 정부가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의 복종 의무'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것을 둘러싸고 지역 관가에서 설왕설래가 뜨겁다. 일선 현장에선 76년 만에 독소조항 폐지 기대감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직 문화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환영기류가 우세하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 일각에선 개정안 국회 통과 때 자칫 지휘체계가 휘청이면서 오히려 주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6일 대전 지역 공직사회에 따르면 인사혁신처가 전날 입법 예고한 국가공무원법 상의 '공무원의 복종 의무'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둘..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대전시는 26일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중심의 제품을 넘어 지역 재료·스토리·생산기반을 더 촘촘히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전의 과학·바이오 정체성을 상품에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다. 이번에 출시 준비 중인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의 연구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자연 유래 단백질분해효소(아라자임) 등 바이오 효소 기술을 반려동물 간식 제조공정 단계에 적용해 기호성과 식감 등 기본 품질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섹..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열띤 경쟁 속에서 펼쳐진 공주시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74명의 공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먼저 진행되자 학생들은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며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고 묻거나 친구에게 압박 리듬을 맞춰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