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출연연 타 지역 '쪼개기 이전' 대응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출연연 타 지역 '쪼개기 이전' 대응해야

  • 승인 2024-03-12 17:53
  • 신문게재 2024-03-13 19면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부 정부출연연 연구조직의 타 지역 이전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연구 효율성 등의 명분으로 정부출연연에 신규 조직을 설치하거나 기존 연구조직 일부를 이전하는 '쪼개기 방식'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최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탄소중립화학공정 실증센터를 건립해 개소식을 가졌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를 2025년 구축되는 전남 목포 친환경선박 산업클러스터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전력기술 산하 원자력설계개발본부의 김천 이전 추진이 직원들의 반발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해진 소식이다. 한국전력기술은 본사가 있는 김천으로 원자력설계개발본부를 옮기는 것은 본사 이전 당시부터 포함된 사안이라며 이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천지역 현역 국회의원은 아예 총선 공약으로 원자력설계개발본부 이전을 내걸고 있다. 한전기술노조와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원자력 생태계 와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지만 이전 철회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대덕특구 출연연 연구조직의 '쪼개기 이전'이 추진되는 가운데 정작 대전 이전을 희망하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일부 연구 부서 이전은 해당 지역 정치권의 반발로 무산됐다. 방위사업청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위치한 진주시에 '연구부서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대전지역 방위사업 등 과학분야 인프라 활용 차원에서 3개팀으로 구성된 연구부서의 이전을 추진했으나 결국 무위에 그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대전을 찾아 "세계적인 첨단 과학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대전 첨단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전 첨단 클러스터'의 중심은 대덕특구가 될 수밖에 없다. 연구 효율성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도외시 한 연구조직 '쪼개기 이전'이 계속되어선 곤란하다. 연구 역량 저하는 물론 대전지역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대전시는 물론 지역 정치권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4.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5. 한국영상대 학생 주도 영화 '우리의 이름' 26일 전국 개봉
  1. 세종시 장애인체육회 '보치아·펜싱' 선수단...국내외 무대 호령
  2.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3.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4.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5.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