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 목소리 지지해주세요" 대학병원 게시물 '눈길'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젊은 의사들 목소리 지지해주세요" 대학병원 게시물 '눈길'

충남대병원 1층 복도끝에 4장의 게시물
젊은 의사들 환자들에 전할 목소리 담아

  • 승인 2024-03-24 16:24
  • 신문게재 2024-03-25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40321_175733
충남대병원 복도 끝에 전공의를 포함한 젊은 의사들이 환자들께 전하고 싶은 생각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이 붙어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고 지지해주세요."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문제가 국가적 혼란으로 비화될 때 충남대병원 복도 끝에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담은 작은 게시물이 눈길을 끈다. 환자들의 발길이 많이 닿는 곳은 아니나 병원 복도에 붙은 4장의 게시물은 한순간 사라진 전공의들의 생각을 대신 표현하는 듯하다.



충남대병원 중앙주사실로 가는 1층 복도 벽면에 작은 게시물이 붙어 있다. "의료현실을 확인하고, 의료 새싹을 보호해주세요", "무분별한 비난을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나붙은 게시물에는 의대증원 관련 젊은 의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35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비 의사 증가율 등의 그래프를 담았다. OECD 평균보다 한국에서 의사 증가율이 높다거나 필수의료 전공과목에 지원할 뜻이 있느냐는 설문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병원을 오가는 시민과 환자들에게 보이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에는 "밤낮없이 환자를 보았으나 수많은 비난에 마음을 다쳐버린 전공의, 암담한 미래를 보고 포기해 버린 학생들에게 그만 돌을 던지고 돌아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쓰여 있다. 또 "국민 여러분, 부디 한국 의료의 상태계를 지킬 수 있도록 저희를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물은 병원 측이 공식적으로 게시한 것은 아니다. 최근 의료사태에 대해 시민과 환자들께 올곧이 알리고, 전공의가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의대 교수들이 합심해 마음을 담은 게시물이다. 충남대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얼마 전까지 함께 환자를 돌보던 전공의들은 개별 사직해 연락이 닿지 않고 시민들께서 알아주셨으면 하는 내용을 담아 저희가 직접 제작하게 됐다"라며 "이번 사태의 본질을 시민들께서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4.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5.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1.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