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이홍준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원장 "시민과 기업이 찾는 조직으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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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초대석> 이홍준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원장 "시민과 기업이 찾는 조직으로 키울 것"

3월 4일 임명장 받고 신생 기관 조직 정비 박차...4월 17일 개원 예고
지역 주민과 기업에 빠르게 인식되는 '기관 인지도' 향상 급선무
청년과 경력단절, 신중년,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지원 업무 본격화

  • 승인 2024-03-29 23:10
  • 신문게재 2024-03-26 9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인터뷰2
4월 17일 공식 개원을 앞둔 이홍준 일자리경제진흥원 원장이 중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희택 기자.
4월 17일 공식 개원과 함께 세종시 '일자리 경제' 활성화의 컨트롤타워가 될 일자리경제진흥원. 이름 그대로 일자리를 포함한 경제정책 전반의 통합 지원 조직으로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나아가 미래 전략산업 육성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관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름과 기능은 중차대하나 이제 첫 걸음을 내딛고 있어 숙제도 만만찮다. 시민들에게 일자리경제진흥원의 존재감을 알리고, 구인과 구직을 원하는 개인·단체의 요구(Needs)를 잘 반영하는 게 우선 중요하다.

일자리경제진흥원은 정원 29명에 현원 22명 조직으로 출발, 원장 아래 연구직 및 행정직, 상담직, 파견직 직원이 경영지원팀과 경제혁신팀, 인적자원팀으로 나눠 들어가 움직이고 있다. 초기 여건상 본부장과 1~2급 직원 등의 채용은 시간을 두고 진행키로 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육성부터 경력 단절자와 청년(15~39세), 신중년(50~65세) 등 특정한 상황과 연령에 놓인 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 업무도 진흥원 임무다. 연장선에 있는 소속기관 성격의 청년희망내일센터와 신중년센터(다정동), 일자리지원센터(시청) 등의 원활한 운영도 업무 분장에 포함돼 있다.



올해 예산은 국비 중심에 시비 매칭으로 총 57억 원 규모로, 진흥원 입지는 조치원 교동 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홍준 초대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원장을 만나 진흥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인터뷰1
중도일보 김덕기 세종본부장(조)이 이홍준 초대 일자리경제진흥원 원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희택 기자.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이 아직은 시민들에게 생소할 수 있다. 소개한다면.

▲공식 개원 절차는 4월 17일로 준비하고 있다. 진흥원은 시민이 원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연결해주는 조직이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인력 수급 관리계획, 시 산하 기업 현황과 업종, 업태 등의 기본 분석을 통해 시민이 원하는 일자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성장도 유도하면서, 아직은 미약하나 해외 판로 개척 사업도 뒷받침한다. 중앙부처 협업이 필수적인데 현재는 고용노동부 관련 업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초대 원장을 맡았다. 소감을 알려달라.

▲4일 임명장을 받고 중책을 맡아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한편으론 잘 이끌어가야 하는 책임감도 분명하다. 진흥원이 보다 빠르게 안착하고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족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는 행정적인 조직 정비에 업무 초점을 맞추고 업무 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진흥원의 목표와 핵심 추진 사항은.

▲목표는 출범 원년에 있는 진흥원 조직을 빠르게 안착시키는 데 있다. 기존 사업에다 새로운 사업을 발굴, 추진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올해는 소상공인 관련 사업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 북부권 대학들과 연계 협력 강화, 인력자원개발위원회를 통한 인력 수급 계획 정비, 중소기업 위주 정책에서 신중년과 청년, 이주민, 경력단절인, 면지역 북부권 등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파이를 키워야 한다. 해외 판로사업도 다른 기관 벤치마킹을 통해 강화해야 한다.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통근버스(잡아타)와 기숙사 임차비 지원 등의 기능도 지속해야 한다.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조치원 일자리경제진흥원 전경.
-'청년희망내일센터' 이용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

▲청년희망센터는 다정동에 자리 잡고 있는데, 생애주기에 맞춰 청년 직장인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정부부처와 매칭으로 '미래 적금'을 들어주는 사업이 대표적 기능이다. 청년들의 경제 활동 참여 독려와 취·창업 활성화 등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구직활동비(1인당 최대 300만 원), 취업성공금(최대 150만 원), 옷과 업체 쿠폰 등의 면접비도 제공하고, 취업박람회 개최도 하고 있다. 청년 창업가 1인당 월 50만 원 씩 6개월 지원과 함께 맞춤형 컨설팅 기능도 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 보험료 20% 지원 제도도 운영 중이다. 진흥원은 이와 별도로 취업박람회 활성화 목적으로 지역 소재 한국영상대와 홍익대 총장을 만나 연계 사업도 찾고 있다. 청년 창업인 지원대상은 창업 7년 이내, 전년 매출액 3억 원 이하로 정하고 있다.

-같은 건축물에 있는 '신중년센터' 활용안도 궁금하다.

▲신중년은 50~65세 사이의 특정 연령 계층을 뜻하는데, 센터는 지난해 3개 교육 분야에 걸쳐 모두 24개 과정의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생애 전환과 디지털 전환, 직업 전환 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경력직 근무를 하다 퇴직한 이들의 경력 단절을 해소하고, 전문 강사 교육으로 재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혁신프로젝트와 지역 인적자원개발위 운영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해당 사업영역은 그동안 세종상공회의소를 통해 진행해 온 민간사업이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과 기업훈련 지원사업(현장 방문 컨설팅), 구직자 학습훈련, 세종형 플러스 일자리 네트워크사업(고용 장려금 지급)을 진행한다. 플러스 일자리 네크워크는 뿌리산업과 전문과학기술산업 등에 대한 구인·구직 과정에서 신중년과 경력단절여성, 청년 고용 매칭을 연계하는 형태다.

-일자리진흥원의 중장기 로드맵은 어떻게 짜여지고 있나.

▲당장은 중장기적 관점보다 현재의 진흥원이 단계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들을 찾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부부처와 세종시, 대학, 기업들과 끊임없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지원책을 연결해야 한다. 타 지역의 유사 사업들을 벤치마킹하면서 신규 사업 발굴로 나아가야 한다. 중장기 계획은 용역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수립해 나가겠다.

-그밖의 당면한 현안과 과제는 무엇이 있는 지.

▲교육비 수입이 있지만 자체 수익사업이 없어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봐야 한다. 정원 29명 정상화는 사업 확장과 함께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기관으로 흩어져 있던 기능들을 모아놓다 보니, 효율성을 확보한 측면도 있으나 개별업무 간 칸막이가 존재하는 건 풀어야 할 부분이다.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아래 새로운 사업 발굴 노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각종 조직 시스템 정비도 필요하다. 고용노동부를 넘어 중소벤처기업부 등 또 다른 정부부처와 협업사업 노력도 숙제다. 테크노파크와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중첩된 기능도 재조정해야 한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자리경제진흥원은 4월 개원식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겠다.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잘 알려내는 게 급선무다. '일자리를 얻고 싶다면, 직원을 구하고 싶다면 일자리경제진흥원으로'란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대담=김덕기 본부장, 정리·사진=이희택 기자 press2006@



○…이홍준 일자리경제진흥원 원장은 1964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행정안전부(13년) ▲충북도청(10년)▲17대 MB정부 인수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파견)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자치행정국장(11년) 역임 등 총 33년 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 정년 퇴임 후 2024년 일자리경제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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