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360도 전방위 촉각센서' 압력 정밀감지 로봇 손가락 개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ETRI '360도 전방위 촉각센서' 압력 정밀감지 로봇 손가락 개발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전시… 2024년 하반기 상용화 예고

  • 승인 2024-03-26 17:42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326165008
물이 가득 담긴 컵을 들고 있는 로봇 손가락. 손가락이 집는 물건의 압력 변화에 따라 실시간으로 손가락 끝의 LED 색상이 바뀐다. 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360도 전방위 압력을 섬세하게 감지하는 로봇 손가락을 개발했다. 물체에 따라 다른 압력으로 미세한 구동이 가능한 기술로 국내 기업체와 협력해 2024년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공기압 기반으로 방향과 상관없이 매우 정밀하게 압력을 감지할 수 있는 촉각센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서 열리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 2024)에서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ETRI 지능형부품센서연구실 김혜진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기술은 사람 손가락과 유사한 강성과 형상을 갖는 로봇 손가락이다. 단단한 물체부터 변형 가능한 부드러운 물체까지 모두 유연하게 다룰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3D 형상의 로봇 손가락에 적용되는 압력센서가 물체를 잡는 방향에 따라 왜곡된 신호를 보였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 360도 어떤 방향에서도 물체에 가해지는 압력을 정밀하게 감지해 사람 손처럼 자연스럽게 물체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로봇 손가락 기술에 전방위 압력감지가 가능한 에어챔버형 유연 촉각센서 기술과 고분해능 신호처리 회로 기술, 물체의 강성 정보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 알고리즘 기술을 결합해 고도화했다. 또 압력 변화에 따라 LED 색상이 변하도록 해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진동 감지와 무선통신 기능을 통합해 로봇과 인간 간 소통도 강화했다.

앞으로 연구진은 손가락 한 마디를 넘어 로봇손 전체가 인간과 같은 촉감을 갖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압력뿐 아니라 온도와 습도, 광, 초음파 등 인간 감각 능력을 뛰어넘는 초감각 개발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ㅇㅇ
3월 7일 진행한 ETRI와 원익로보틱스 간 업무협력협정서(LOI) 체결식에서 김학래(왼쪽) 원익로보틱스 대표이사와 민옥기 ETRI 초지능창의연구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TRI 제공
ETRI 연구진은 (주)원익로보틱스와 3월 7일 상호협력을 체결했으며 이전부터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선 두 기관의 연구성과를 상용화 가능한 형태로 전시하며 앞으로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

김혜진 ETRI 지능형부품센서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이번 센서 기술이 로봇과 인간 간 상호 작용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로봇이 우리 사회와 산업에 더욱 깊숙이 통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1. [대입+]] 2026 수시 충청권 의대 지원자 46% 감소… 역대 최저치
  2. 박재형 세종충남대병원장 취임 "더 큰 도약"
  3. 일본 찾은 김진동 세종상의회장… 한-일 경제계 협력의지 다져
  4. 대전 학교폭력 4년 연속 늘어… 2025년 1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5. 밝은누리안과병원 이성준 원장,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서 임상 연구 발표

헤드라인 뉴스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충청권의 오랜 숙원인 지방은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소호은행(KSB)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지 못하면서 충청권 기반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대를 품었던 지역민들의 박탈감을 높였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 제4인터넷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한국소호은행(KSB)은 대전시와 협약을 맺고 대전에 본사를 두고, 지역 특화 사업 발굴 및 정책자금 연계를 통해 지역 금융 정착을 도울 계획이었지만, 결국 정부 인가를 받지 못..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