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현대인의 우울증·스트레스 신경질환 한방치료 나서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현대인의 우울증·스트레스 신경질환 한방치료 나서

대전 오한수한의원 빠른 치료에 집중
수면 부족 등 현대인 정신건강 위협
기혈 열어주고 머리와 심장을 안정

  • 승인 2024-03-31 14:18
  • 신문게재 2024-04-01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6484
대전 유성구 오한수한의원 오한수 원장이 도제식 수련에서 쌓은 비방노트를 참고해 처방전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100세 건강을 기대하는 것과 반대로 현대인들은 과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뇌졸중, 치매, 파킨슨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 불안장애, 분노장애 등의 연령별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병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는 등 뇌건강에 대한 사회적 부담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 유성구에 있는 치료한약전문 오한수한의원(원장 오한수)은 불면증을 비롯해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치료 등 신경정신 한방 클리닉 한의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한수 원장을 만나 현대인이 겪는 신경정신 분야 질환의 특성과 한의학적 접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편집자 주>

-100세 시대를 맞아 과로와 수면부족으로 신경정신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었다는데 어떤가?



▲현대 사회인의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 그리고 수면을 줄이거나 잠드는 시간을 불규칙하게 하는 습관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건강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불면증,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은 스트레스가 심장에 영향을 미처 발생하는 질환이다. 한방에서는 심장의 기능을 보강하는 강심(强心)작용을 통해 질환을 치료한다. 즉 혈액순환과 동시에 심근을 이완시키는 치료로 스트레스에 기인한 질환을 다스린다. 오한수한의원에서는 우울증, 공황장애 등 신경정신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 등에 대해 상담을 하고 있다.

-같은 한약재이더라도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는데 고유의 방법은?



▲한의계의 원로 김기한 옹 문하에서 7년간 도제식 수련을 받으며 비방을 전수 받았다. 이를 상징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진료 중인 스승님의 제자 원장님들의 한의원 이름은 각기 다르지만, 의료가운 가슴에 '金甲 로고'를 새기고 있다. 과거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스승님 문하에서의 도제식 수련은 의학의 본질을 깨닫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의학의 본질은 치료다. 질환 치료는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 한의원을 찾는 고객들의 질환 치료에 대한 변함없는 신념을 지키고 있다.

-한방진료는 좋은 약재에서 나오는 자연의 기운을 활용하는데 있는데, 특화한 비방은?

▲산야 그리고 약초원에서 정성스럽게 자란 건강한 약초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처방해 전통의 방법 그대로 조제한다. 이 경우 자연의 힘을 환자의 몸으로 직접 느끼게 된다. 특히, 까다롭고 복잡한 법제 과정을 거치면서 치료 한약에 대한 본원을 살린다. 법제란 각각의 약재를 쌀드물, 식초, 소금물, 술에 담궈 말리기, 술에 씻기, 볶기, 꿀물에 볶기, 곱게갈기 등을 시행해 한약재의 약성을 증대하거나 때로은 억제하는 등으로 성질을 바꾸는 과정을 말한다. 오한수한의원은 약제실을 갖춰 이러한 법제를 시행한다. 한약은 농산물 품질관리법에 의거 공인기관의 잔류 농약 및 중금속 검사를 통과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규격품을 사용한다.

IMG_6490
오한수 원장이 한이원에서 약재로 사용 중인 녹각을 보이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침과 뜸을 활용한 진료뿐 아니라 한의원 고유의 환산제를 처방할 때 직접 법제하고 있다고?

▲우선 화중산 환산제는 기혈이 순환 되지 않아 발생하는 소화기계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산제로서 비위 계통 장애와 관련된 제반 증상에 두루 적용해 쓸 수 있다. 창출, 후박, 진피, 자감초, 신곡 등의 한약재를 법제해 식체, 복통, 가슴답답함, 위통, 구토·구역, 헛배부름, 설사 등을 치료한다. 또 대보총명환은 동의보감 총명환 원방에 23가지 약재를 첨가해 한층 개량된 총명환이다. 원지, 백복신, 석창포, 산수유 등으로 조제해 머리와 심장을 안정시키는 작용으로 두통, 어지러움, 차멀미, 건망, 불면, 불안, 다몽, 경계, 정충(깜짝 놀라거나 가슴이 뜀) 등을 치료하는데 효능이 있다. 특히,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입사 면접에 임할 때 떨리는 경우, 항상 머리가 답답한 경우, 치매가 걱정인 사람 등에게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건운환은 각종 관절통증과 팔다리저림 구안와사, 안면경련 질환 치료에 효능이 있다.

-신경정신 질환을 한방 차원에서 진료할 때 환자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질한으로 어떤 증상이 발현돼 저를 찾아오는 환자들께 함께 노력하면 어디까지 호전될 수 있을지 진실되게 말씀드리고 진료를 시작한다. 때로는 한방보다는 양방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권유도 한다. 김기한 옹 문하에서 도제식 수련을 쌓았고 그때 기록한 노트를 제 책상 가장 가까운 곳에 놓고 수시로 꺼내보고 있다. 스승의 수십년 경험을 전수 받아 기록한 비방 노트와 환자의 상태 그리고 저의 판단을 토대로 한방처방이 이뤄진다. 환자들의 경우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 곳에서 치료하는 인내심과 믿음, 치료하는 정성 등이 함께 필요하다. 오한수한의원의 경영철학은 '쾌차(快差)'다. 사람들의 질병은 빠르게 치료되고 깨끗하게 나아야 한다. 과거 스승님의 밑에서 배운 한방비법을 활용해 고객들의 질병이 빠르게 치료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전통은 눈에 잘 띄지 않더라도 고요함 속에 환자의 몸으로 전해진다고 믿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2.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3.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4.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