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아직도 결핵이 있나요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아직도 결핵이 있나요

손철웅 대전시 시민체육건강국장

  • 승인 2024-04-01 07:48
  • 신문게재 2024-04-01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손철웅
손철웅 대전시 시민체육건강국장
결핵은 기원전 7000년경 석기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 비해 결핵 환자 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질병이다.

"아직도 결핵이 있나요?" 이 질문은 내가 시민체육건강국장으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이다. 결핵은 과거에 낙후된 생활환경에서 유행했던 질환으로 이제 사라진 질병이라 여기지만, 현재까지도 매년 많은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 환자 발생률 2위, 사망률 4위로,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만 2만383명의 환자가 결핵을 앓았고, 1322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대전의 결핵 환자는 450명이며 그중 신환자가 368명으로 인구 십만명 당 31.2명이 결핵 환자이고, 2022년 한해 동안 인구 십만명당 25.5명이 결핵에 걸려 치료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결핵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이며, 인간의 건강한 삶을 방해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이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와 박경리의 소설 '토지'를 통해 결핵이 개인의 삶과 사회적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엿볼 수 있다.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결핵이 주요 캐릭터 중 한 명인 디시의 삶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토지'에서는 결핵이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한계와 불평등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서 등장한다. 결핵은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다. 활동성 결핵환자의 호흡, 기침, 대화 등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된 결핵균이 주변 사람의 호흡을 통해 폐 속으로 침투하게 된다.

결핵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방법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결핵약을 6개월 이상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결핵 치료의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2주 이상 결핵약을 복용하면 직장이나 학교에 복귀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감염력이 있는 기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결핵의 증상은 기침, 발열, 무력감, 체중감소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를 토하는 객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들이 감기를 비롯하여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에서 흔히 볼 수 있기에 결핵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평소 정기적 건강검진을 통해 결핵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65세 이상에게는 1년에 1회 결핵 검진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발병률이 높은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정기적 검진과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휴식, 적절한 운동, 흡연과 과도한 음주 피하기 등이 결핵 발병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매년 3월 24일은 '결핵예방의 날'이다. 1883년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가 결핵균의 존재를 처음 밝혔고 이를 기념하고자 '세계 결핵의 날'을 제정했다. 우리나라도 2011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여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오고 있다. 대전시도 매년 기념일을 즈음하여 각종 캠페인과 전시, 인터뷰 등을 통하여 시민들에게 결핵이라는 질병의 심각성을 알리고, 검진과 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대전시와 함께 시민 여러분들도 결핵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 수칙 실천으로 결핵 퇴치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70세 이상 버스 교통비 지원, 조례 제정 추진
  2.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3.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4.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5.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1. [사이언스칼럼] 발전소를 더 지어도 풀리지 않는 전력망의 기술 과제
  2. [책으로여는 미래] AI 시대, 깊이 읽고 바르게 판단하는 힘…학교도서관에서 키운다
  3.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4. [세상보기] 각자도생의 시대
  5. [교단만필] 글자보다 먼저 자라는 것들

헤드라인 뉴스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충남 서산시가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타당성 재조사에 본격 대응하며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경제성과 정책성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산시는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 증액에 따라 진행되는 타당성 재조사에서 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지역 발전 효과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충남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재조사는 서산공항 건설사업비가 기존 484억 원에서 899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추진됐다. 국토교통부는 8월 기획예산처에 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했으며, 기획예산처는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기후위기 시대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물관리와 소방 전문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금강유역본부(본부장 이종식)는 23일 전북 전주시 본부에서 전북소방본부(본부장 진형민)와 위기대응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대형화재 등 재난 양상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연계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재난 발생 시 물관리 전문기관의 시설과 자원을 소방 대응체계에 적극 활용하는 데 있다. 우선 시설물의 안정적인..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대전 동구 성남동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학교 설립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중학교 설립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23일 대전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지현 의원은 제29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성남동 지역 학생들의 통학 여건 개선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성남중 설립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이번 건의안은 2004년 성남동 구성지구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이후 20년 넘게 학교 설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속되고 있는 주민들의 교육환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