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갑질 논란 충남연구원장 후보자 선임안 재상정 끝내 '부결'… 노조 "환영"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성희롱·갑질 논란 충남연구원장 후보자 선임안 재상정 끝내 '부결'… 노조 "환영"

28일 정기이사회서 재상정 부결 결정 내려
노조 "공정한 결정… 내부갈등 해소 최선"

  • 승인 2024-04-02 08:44
  • 수정 2024-04-02 09:11
  • 신문게재 2024-04-02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캡처
충남연구원 원장 재공모 절차 돌입 가능성이 커졌다. 충남연구원 정기이사회에서 성희롱·갑질 논란에 휩싸인 충남연구원장 후보자의 선임안 재상정이 끝내 부결되면서다. 임용 반대를 이어오던 노조는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사회가 공정한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충남연구원 지부 등에 따르면 충남연구원 이사회는 지난 28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원장 후보 A씨 선임안 재상정을 부결했다.

앞서 연구원 이사회는 3월 15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도 성희롱·갑질 논란을 일으킨 후보자 A씨 대한 적격성 판단을 한 결과 A씨의 선임안을 부결한 바 있다.

그러나 충분한 소명의 기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기이사회가 열렸으나, A씨 선임안은 끝내 재상정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현명하고 공정한 결정이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노조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가 원장후보자 선임안 재상정 시도를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다는 소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무엇보다 현명하고 공정한 결정을 내려준 이사님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도정을 뒷받침하고 충남도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연구원 본연의 일상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성희롱.갑질 논란자는 두번에 걸친 이사회의 부결을 겸허히 수용하고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노조의 주장에 귀기울여 준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고자 조합원 모두는 연구원장 선임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연구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연구원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연구원 유동훈 원장은 3월 29일자로 퇴임했다.

이날 유 원장은 "중앙 부처에서 실감하지 못했던 지역의 정서와 가치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만큼 지역정책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리더십 아래 충남연구원이 힘을 합쳐 한 단계 도약을 이루는 미래를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2.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3. 대전 카이스트 실험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4. 충남대병원 간호연구팀, 간호사 장기근무 연구논문 국제학술지에
  5.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1.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2.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전문 자문위원 위촉
  3. 5.18 민주항쟁 시기 충청서도 군부대 순화교육 탄압 확인… 77명 명단 나와
  4. 성상헌 신임 대전지검장 "민생침해 범죄에 빈틈 없는 대응"
  5. 집단유급 직면한 전공의 복귀 '불확실'…"정부약속 실천 위해 돌아와주길"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