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불 예방, 후손을 위한 시대적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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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 예방, 후손을 위한 시대적 사명

고현덕 대전 동구 부구청장

  • 승인 2024-04-16 17:16
  • 신문게재 2024-04-17 18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고현덕국장님 사진 파일 (1)
고현덕 동구 부구청장.
봄, 겨울철 얼어붙었던 우리의 마음을 싱그러운 꽃들과 따스한 바람으로 녹이며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주는 계절이다. 우리 동구가 개최한 대청호 벚꽃축제에도 벚꽃이 어우러진 대청호를 즐기기 위해 많은 상춘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봄은 사계절 중 가장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자그마한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커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이다. 산림청 산불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567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매년 4,004ha의 산림이 소실됐다.

특히, 산불은 봄철에 집중 발생(전제 65.4%)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산불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 실화(33%), 소각산불(25%) 담뱃불 실화(6%) 등 산행인구 증가에 따른 입산자 실화와 산림인접지에서 소각산불이 절반을 넘는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도 지난해 판암동 뾰족산과 올해 하소동 산불 모두 봄기운이 완연한 4월에 발생했다. 다행히, 올해 하소동 산불은 산림청,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들의 협력과 신속한 대처로 발화 2시간 만에 주불 진화를 완료할 수 있었다.

우리 구는 산불 발생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1일부터 봄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근본적인 발생 원인 차단을 위해 64명의 산불감시원과 산불진화대원을 추동, 산내동 등 산불취약지역 5개 노선 곳곳에 배치해 산불 감시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산림 인접지에 불법소각 금지 현수막을 게시하고, 산불 예방 수칙 마을 홍보 방송을 하는 등 산불 예방에 주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촌지역 불법소각 합동점검, 산림 인접지 내 소각 행위 적발 및 과태료 부과 등 행정적 제재를 통한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효율적이고 신속한 산불진화 대응을 위해 공무원 진화대 60명을 선발해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안전화, 진화복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산불은 어느 순간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극심한 폭염,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산불의 대형화'가 이뤄지는 만큼 기존의 방식과 더불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산불진화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드론, 적외선 카메라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진화 장비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산불 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동구가 가진 천혜의 산림 자원을 산불로부터 보호함과 더불어 민선 8기 추진 중인 만인산~식장산~대청호 레저벨트 조성과 대청호를 따라 걷는 산성탐방 숲길 조성, 상소동 숲 어드벤처 시설 조성 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산림휴향 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옛말에 치산치수(治山治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시대를 막론하고 산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 산을 잘 관리해 산사태, 산불 등 재해를 예방하고 소중한 산림자원을 보존해 아름다운 산을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물려주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구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고현덕 대전 동구 부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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