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사라진 대전하나시티즌…분위기 반전 절실

  • 스포츠
  • 축구

슈팅 사라진 대전하나시티즌…분위기 반전 절실

득점력, 패스 성공률 저조에 승격 후 최악의 부진
이번주 경기만 두차례…코리아컵 승전보 가능할까

  • 승인 2024-04-16 16:23
  • 신문게재 2024-04-17 7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AKR20240414041600007_02_i_P4
4월 14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FC의 경기에서 대전의 임유석(왼쪽)과 수원의 안데르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 연맹 제공)
지난해 K리그1 승격한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이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에 따르면 대전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1승 2무 4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인 12위로 떨어졌다. 7경기 중 승리는 단 1경기에 불과하고, 승점도 5점에 머무는 데 그쳤다. 팀 성적보다 우려되는 건 팀 정체성과도 같은 '공격'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저조한 득점력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까지 치른 7경기 중 득점은 6골로 경기당 한 골 수준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38경기에서 56득점을 뽑아내며 경기당 평균 1.47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경기당 대략 0.5골이 줄었다.

슈팅과 패스도 현저히 줄었다. 올 시즌 대전의 경기당 평균 슈팅 수는 6.71개로 전체 12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여기에 전방패스와 키패스 등 각종 패스 관련 지표도 리그 최하위권이다. 올해 목표로 삼았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은커녕 이젠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전이 가장 시급한 건 수행 가능한 전술적 변화라는 분석이 많다. 7라운드를 끝낸 현재까지도 공격과 전개 상황에서 뚜렷한 팀의 색채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맞는 옷을 찾고자 3백과 4백 전술을 헤매다 보니 수비라인에서의 전체적인 빌드업 과정이 투박해졌고, 이에 따라 과감한 공격을 시도하던 공격수들도 침묵에 빠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전은 이번 주 다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17일 진주시민축구단과 코리아컵, 21일엔 대구FC와 8라운드 경기가 예정됐다. 진주는 K4리그 소속으로 2라운드에서 충남아산FC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고, 군 복무를 하는 K리그 출신 선수들이 많다. 대구는 현재 승점 6점으로 11위에 위치해 대전과 리그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대전은 리그와 코리아컵을 동시에 잡아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한다면 로테이션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은데, 승리를 가져온다면 연이은 패배 속 실의에 빠진 팀 분위기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특히 코리아컵 챔피언에게는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대전은 이번 주 일정을 기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겠단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풀백이 다 부상으로 나간 상황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넣을 방법밖에 없다. 지금 들어간 선수들이 잘해줘야 부상 회복하고 돌아왔을 때 경쟁 체제가 된다"며 "유효 슈팅, 공격 지역으로 들어가는 패스가 현저히 떨어진다. 공격수들에게 찬스가 났을 때 슈팅을 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계속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전략 “가채점 기반 정시 판단이 핵심”
  2. [2026 수능]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3. 당진시, 거산공원…동남생활권 '10분 공세권' 이끈다
  4. [2026 수능] 황금돼지띠 고3 수험생 몰려…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5. [2026 수능] 분실한 수험표 찾아주고 시험장 긴급 수송…경찰도 '진땀'
  1. 해운대 겨울밤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 '해운대빛축제'
  2. 더민주대전혁신회의 "검찰 집단항명, 수사 은폐 목적의 쿠데타적 행위"
  3. 이한영, 중앙로지하상가 집중점검… "실효성 있는 활성화 대책 필요"
  4. 대전경찰청, 14일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앞두고 안전 점검
  5. [2026 수능 스케치] "잘할 수 있어"… 부모·교사·후배들까지 모여 힘찬 응원

헤드라인 뉴스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한때 '노잼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각종 조사에서 대전의 관광·여행 만족도와 소비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도시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학도시의 정체성에 문화, 관광, 휴식의 기능이 더해지면서 대전은 지금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년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기록..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오후 8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볼리비아의 친선경기가 개최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 과정에서 열리는 중요한 평가전으로, 남미의 강호 볼리비아를 상대로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대전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명성을 전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에 3만9823명이 입장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