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음주사고 운전자 2심도 징역 12년… 배승아양 오빠 "음주처벌 후퇴"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스쿨존 음주사고 운전자 2심도 징역 12년… 배승아양 오빠 "음주처벌 후퇴"

  • 승인 2024-04-16 17:34
  • 신문게재 2024-04-17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3082101001550200060011
만취 60대 운전자가 2023년 4월 8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9~12세 초등학생 4명을 들이받은 현장에 추모 꽃다발이 놓여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주말 낮에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 배승아(9) 양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 운전자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12년을 선고됐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및 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를 받는 A(65)씨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KakaoTalk_20240416_165940722
대전고등법원 앞에서 고 배승아양의 오빠가 원심을 유지한 항소심 판결에 대해 "음주운전에 후퇴하는 처벌"이라고 밝혔다. (사진=임병안 기자)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고 당일 지인들이 운전을 말렸음에도 차를 몰아 사고현장에 도달하기 전에도 도로에 멈추거나 급가속, 중앙선을 넘는 등 절대로 운전해서는 안되는 상태였다"라며 "사고 장소 인근에서 30년간 거주하며 학생들 많은 장소이었음을 알고 있었고, 사고직후 구호조치를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1996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됐고, 2018년에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치상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조사됐다.



판결 직후 배양의 오빠(26)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사법부는 되려 후퇴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엄벌 진정서를 써왔음에도 재판부는 움직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검찰에 요청해 대법원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같은 재판부는 앞서 선고를 통해 공주교도소 동료 수형인을 폭행해 살인, 특수강제추행,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B씨(28)에게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B씨는 수형자 2명과 함께 2021년 12월 공주교도소 5수용동 7호실에서 다른 동료 수형자를 때리고 괴롭히다 살해한 혐의다. B씨는 이날 선고 공판에 불출석했고, 재판부는 B씨의 중학생 때 학생부 기록과 사건 후 수사 협조 그리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수형자 밀집도 높은 상황에서 운동 부족의 관리부재 문제를 들어 개선·교화 기대를 완전히 접을 정도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3.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4.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5.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1.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몸짱을 위해’
  4.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5.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